[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청와대 수석급 참모 인사가 이번주에 이뤄진다. 이명박 대통령은 주요 수석비서관을 교체하는 내용의 인적쇄신안을 두고 최종 조율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임태희 차기 대통령실장 내정자와 함께 이같은 쇄신안을 최종 확정해 오는 1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총리 교체를 포함한 개각작업도 본격화 되고 있다. 7.28 재보선 이전에 개각이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새 총리에는 강재섭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靑참모진에 선진국민연대 배제?
청와대 수석급 참모에 대한 인사는 15~16일 단행될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조금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정책실장에는 그동안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의 승진 가능성이 대두됐으나 정책·정무 능력을 겸비한 제3의 인물이 중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에는 김두우 메시지기획관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함께 후보군에 올라 있지만, 새 인물 발탁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등 안갯속이다.
정무수석에는 "친이계 비례대표 의원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는 가운데 충남 공주 출신의 정진석 의원과 안국포럼 출신의 이춘식 의원,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거론되고 있다. 홍보수석에는 김해진 코레일 감사와 중견 언론인 발탁 등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인사기획관으로는 신 차관과 함께 김명식 인사비서관 등이 후보로 꼽힌다. 신설된 사회통합수석에는 흥사단 이사장을 지낸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과 사회통합위원인 윤평중 한신대교수, 민중당 출신 정태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충남출신 정진성 서울대교수, 충북 출신 오웅진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이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민정, 외교안보, 사회복지, 교육문화 등 정책 관련 수석들은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전략기획관과 정책지원관에는 각각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과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의 승진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들의 거취도 관심이다. 정인철 기획관리비서관을 비롯한 참모진들의 유임 여부는 물론 당초 청와대 복귀가 예상됐던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이 청와대 개편과 개각에서 어떻게 움직일 지도 눈길을 끈다.
◆새 총리에 강재섭·김덕룡 등 하마평
총리 후보로는 강재섭 전 대표(62)가 눈에 띈다. 강 전 대표는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14~17대까지 5선 의원을 지냈으며, 여당은 물론 야당과도 큰 충돌없이 대화로 현안을 풀어나갈 수 있는 경륜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권 관계자는 "강 전 대표가 총리가 된다면 민주당에서도 국정에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화합형 총리'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2006년 7월부터 2008년 7월까지는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으로 당을 이끌면서 이 대통령 대선 당선에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 정권 출범 이후 별다른 수혜가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 의성 출신이지만 이번 총리 인사에 영남권 인물 발탁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
보수진영의 브레인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박세일 이사장(62)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력 총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한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을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으며, 2005년 세종시 원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 이에 항의해 의원직을 집어던질 만큼 자기 원칙이 강하다.
김영삼 대통령시절 청와대 정책기획과 사회복지 비서관을 맡았고 17대 의원을 지내는 등 다양한 정치적 경험이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서울 출신으로 지역 시비에 휘말릴 여지가 없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69)도 일찌감치 하마평에 오른 상태다. 김 특보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13~17대 의원을 지냈고, 1996년에는 정무제1장관을 역임했다.
이밖에 40대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비영남권 총리 후보군으로 강현욱 전 전북지사, 충청의 정우택 전 충북지사,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의 이름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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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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