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민연금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닌 임의가입자가 서울 강남 3구를 비롯한 부자동네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테크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많은 강남 아줌마들이 장기 수익성에 확신을 느낀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서울 지역의 국민연금 여성 임의가입자는 모두 7603명이었으며, 25개 자치구별로 인구 대비 비율은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순으로 높았다. 서초구는 여성 인구 22만2018명 중 임의가입자는 431명(0.194%)이었으며 강남구 0.193%, 송파구 0.192%, 강동구 0.169%, 양천구 0.166% 등이었다.
이들 5개 구의 국민연금 여성 임의가입자는 총 2509명으로, 서울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지역가입자 대비 임의가입자 비율도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강남구 순으로 높았다.
강남 지역의 국민연금 여성 임의가입자 비율이 높은 이유는 저금시대를 맞아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미래 물가 수준까지 반영하는 국민연금의 수익성이 민간 연금상품보다 휠씬 낫다는 판단을 한 강남 여유 계층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임의가입제는 가입의무가 면제된 전업주부, 27세 이하 학생, 군복무자 등이 원할 경우 가입할 수 있는 제도다. 가입자는 2008년 말 2만8000명에서 2009년 말 3만6000명에 이어 올 들어 5월 말 현재 4만40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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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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