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 M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의 프로레슬링 도전기가 계속됐다.
10일 방송에서 7명의 멤버들은 매봉산에 올라 훈련에 돌입했다. ‘동호회 협회장’으로 선출된 박명수의 지시로 ‘강제 출근’을 당한 것.
박명수의 ‘막무가내식’ 훈련에 동참한 멤버들은 내기 족구대회로 몸을 풀었다. 국밥과 사우나, 단체복 70벌을 걸고 승부를 펼쳤다.
인기팀(유재석, 노홍철, 전진)과 비인기팀(정준하, 정형돈, 길)으로 나뉘어 3-3으로 벌인 승부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아무도 멋진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했다. 그 중에서도 노홍철은 잇단 몸개그로 ‘헛발질의 달인’에 등극했다.
족구대회는 유재석-박명수 팀과 노홍철-전진 팀으로 나뉘어 계속됐다. 7점씩 3세트로 진행된 경기는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도 있었다. 이를 간파한 무한도전 제작진은 경기를 모두 내보내지 않고 적절한 편집으로 분량을 줄였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화제가 된 부부젤라 소리를 효과음으로 넣는 센스도 발휘했다.
사전 훈련을 마친 멤버들은 레슬링 스승을 구했다. 그룹 ‘체리필터’의 드러머 손스타를 찾아간 것. 단련된 몸을 자랑하는 손스타는 멤버들 앞에서 기본적인 기술을 선보였고, 무한도전의 프로레슬링 강사로 섭외됐다.
손스타의 지도를 받기 시작한 멤버들은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위험한 기술을 익히는 가운데서도 시청자들에게 웃음 주는 일은 빼먹지 않았다.
‘프로레슬링 특집’은 지난해 후반기 프로젝트로 사전 촬영된 분량이다. 2009년 여름 당시 무한도전에 갓 투입된 길의 서투른 모습도, 현재 군복무 중인 전진의 모습도 새롭게 다가왔다.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던 만큼,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지난해 8월 ‘꼬리잡기 특집’ 촬영 뒤에 곧바로 이동한 까닭에 유재석은 쉰 목소리로 촬영에 임하기도 했다. 그 강행군의 결과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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