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디어클래식 첫날 버디만 12개, PGA투어 역사상 네번째 대기록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진짜 59타야?"
폴 고이도스(미국ㆍ사진)가 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ㆍ7257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40만 달러) 첫날 '꿈의 스코어'인 59타를 쳤다. 버디만 무려 12개. PGA투어 역사상 네번째 대기록이고, 파71코스에서는 처음이다.
고이도스는 이날 전반에 4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일단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후반에 그렇게 잘 칠 줄은 스스로도 몰랐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4번홀까지 '5연속버디', 15번홀(파4) 파 이후 16번홀에서 18번홀까지 다시 '싸이클버디'를 더했다. 홀이 부족해 '마의 스코어'라는 58타 작성에 실패한 것이 오히려 아쉬울 정도였다.
PGA투어에서는 지금까지 알 가이버거가 1977년 멤피스클래식 2라운드에서 59타를 친 이래 칩 벡이 1991년 라스베가스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데이비드 듀발이 1999년 밥호프클래식에서 59타를 기록한 게 전부다. 고이도스의 59타는 11년만이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93%에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89%, 22개의 퍼팅으로 물론 내용면에서도 '퍼펙트 플레이'였다.
46세의 고이도스는 1996년 베이힐인비테이셔널과 2007년 소니오픈 등 통산 2승을 수확한 선수. 올해는 그러나 18개 대회에서 노던트러스트오픈 공동 5위가 최고성적일 정도로 다소 부진했고, 최근 2개 대회에서는 더욱이 '컷 오프'됐다. 고이도스는 "모든 샷이 똑바로 날아갔다"면서 "마치 핵폭탄이 터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59타를 쳤지만 우승진군은 만만치 않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11언더파를 몰아치며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리커 역시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11개의 버디사냥을 완성했다. PGA투어닷컴(www.pgatour.com)에서 우승후보 1위로 지목했던 최경주는 공동 82위(1언더파 70타)에 그쳤다. 위창수(38)가 공동 11위(5언더파 66타)로 더 낫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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