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미국 아이다호에서 열리는 '앨런&코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에릭 슈미트 구글회장 등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CEO들과 회동을 가질 전망이다.
8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현지시간으로 6일부터 10일까지 아이다호의 휴양지선 밸리에서 열리는 '앨런&코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최지성 사장 등과 함께 출국했다.
앨런&코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7월 개최해 온 국제비즈니스 회의로 글로벌 미디어, 인터넷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이 회동을 통해 제휴와 합병 등 업계의 민감한 현안을 자연스럽게 논의하는 자리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이다호의 휴양지 선 밸리에서 열려 '선 밸리 콘퍼런스'라고도 부르며 특히 초청장이 있어야 참석할 수 있는 철저한 비공개 행사다.
올해 콘퍼런스에서는 이재용 부사장과 슈미트 구글회장의 회동이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에 구글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채택하면서도 독자적인 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TV를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처럼 스마트TV 역시 애플과 구글의 생태계 경쟁으로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아무 대비책없이 구글TV에 동참할 경우 TV 하드웨어 제조업체에 머물 수 있어 독자 생존방안을 강구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최근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독자OS기반에 구글의 검색기능 등을 탑재하는 방안 등을 조심스럽게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부사장이 슈미트 구글회장과 만나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묘책을 찾아낼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참석여부가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이 지난 2005년 이후 5년만에 이 콘퍼런스에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 부사장과의 만남도 이뤄질 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플릿 PC용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반면 아이폰4와 갤럭시S는 치열한 경쟁구도도 이루고 있는 경쟁자이자 고객사인 애증의 관계를 이루고 있다.
다만, 주요 외신들도 스티브 잡스의 콘퍼런스 참석 여부에 대해 엇갈린 보도를 내고 있어 실제 이 부사장과 스티브 잡스의 회동이 이뤄질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에 이 부사장과 슈미트 구글 회장를 비롯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참석한다.
삼성 관계자는 "2002년부터 이 부사장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 콘퍼런스에 매년 참석해 왔으며 세계 미디어 업계와 IT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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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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