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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1000억 벤처..20% 늘었다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국내 벤처는 강했다. 지난해 냉혹하게 불어 닥쳤던 세계경제 침체의 바람 속에서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은 2008년에 비해 약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09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을 추출해 조사한 결과 2009년 말 현재 매출 1000억원 이상인 벤처기업은 242개로 전년 대비 40개(19.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곳은 전년에 이어 이번에도 NHN 1개사였다.


매출 5000억~1조원 기업은 10개에서 7개로 줄어들었다. 해당기업은 삼호조선, 성진지오텍, 21세기조선 등 조선관련 기업으로 국제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 감소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매출 3000억~5000억원 기업은 9개에서 21개로 큰 폭으로 뛰어 1000억 이상 기업의 중간층을 두텁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매출 1000억~3000억원 기업은 182개에서 213개로 31개사가 증가했다.


2004년 이후 6년 연속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곳은 다음, 엔씨소프트 등 36개사였다. 지난해 새롭게 진입한 곳은 네오플 등 50개사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솔라월드코리아로, 60억원에서 2978억원으로 4871.1%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멜파스(333.7%), 하이호경금속(289.5%)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에너지 등 첨단제조업(112개사, 46.3%)이 가장 많았다. 일반제조업(98개, 40.5%)이 뒤를 이었다. 현 정부가 추진 중인 녹색성장 관련 기업은 13개사였다.


1000억 기업의 평균업력은 19.4년이고 매출 달성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4.8년으로 조사됐다. 소프트웨어개발, 정보통신, 방송서비스분야의 업력이 8.3년으로 가장 빨랐다.


지역별로는 지방소재기업이 113개를 기록, 전년 대비 36%(30개사) 증가했다. 수도권 비율은 58.9%에서 53.3%로 다소 감소했다.


1000억 벤처기업의 총 종업원수는 8만9000명으로 벤처기업 평균 종업원수(27.3명)의 13.5배에 달했다. 총 매출액은 47.8조원으로 GDP의 4.49%를 차지했다.


3년 연속 매출 성장률 20% 이상을 기록한 슈퍼 가젤형기업(Super Gazelles Company)은 14개사로 파악됐다. 이들 기업의 평균 고용인원은 374명으로 평균 268명을 고용한 비(非)가젤형 기업보다 많았다. 가젤형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682억원으로 1993억원을 기록한 비가젤형 기업보다 작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약 2.5배, 2.6배 이상 높았다.


특히 가젤형 기업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이 4.41%를 기록, 대기업(2.16%)이나 중소기업(1.32%)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중기청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1000억 벤처기업이 늘어난 것은 벤처가 우리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들 1000억 기업들은 후발 벤처기업의 역할모델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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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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