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마찰이 점입가경이다. 이번엔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투자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은 안보를 위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은 보호무역주의라며 비난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의회 내 철강산업 지지단체인 '스틸 코커스' 소속 의원 50명이 지난 2일 미국 재무부에 중국 안산철강의 미국 스틸디벨로프먼트 (Steel Development Co.) 투자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중국 철강협회가 강력반발하고 있다.
스틸 코커스 소속 의원들은 안산철강의 미국 스틸디벨로프먼트 투자가 자국민의 일자리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를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 철강협회는 이번 조치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안산철강은 미국 현지 생산을 위해 1억7500만달러를 투자, 미국 스틸디벨로프먼트와 함께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했다. 내수 촉진을 위해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는 미국 정부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
그러나 스틸 코커스 의원들은 안산철강이 중국 국영기업이라는 점을 들어 중국 정부가 미국 철강 시장을 왜곡하고 착취할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안산철강이 덤핑된 가격으로 미국 내 철강 시장을 어지럽힐 수 있다는 것. 또한 국가 기밀에 해하는 미국 철강 생산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의원들을 자극했다. 이와 관련 미국 상무부는 올해 5가지의 중국산 철강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철강협회는 “미국이 자유무역에 대한 적절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번 투자는 미국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 될 자연스러운 비즈니스”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산철강은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것처럼 국영기업이 아닌 상장기업”이라면서 “시장경제를 추구하고 있는 미국정부가 기업 활동에 개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WSJ은 안산철강이 선전증시에 상장돼 있지만 중국 중앙정부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125개 기업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중국 철강협회 치 시앙동 사무부총장은 “미국 의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안산철강과 스틸디벨로프먼트의 계약은 이미 성사됐다”면서 “중국 철강업체들은 의회의 반발에 개의치 않고 미국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안산철강의 투자를 비롯해 중국의 미국 투자는 적잖은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 앞서 중국 국영 석유기업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지난 2005년 미국 의회의 반발로 미국 정유업체 유노칼의 인수에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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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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