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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2010년 상반기 전국 집값은 상승했으나 수도권 지역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과천, 고양 일산, 성남 분당, 용인 등 지역의 집값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집값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5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집값은 보금자리주택 및 금융규제 등의 영향으로 2분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며 0.2% 하락했다. 이어 인천(▽0.5%), 경기(▽1.0%)도 하락하는 등 수도권(▽0.6%)은 약세를 보였다.
전국에서 하락률이 높은 곳도 고양시 일산서구(▽3.8%), 과천(▽3.0%), 성남 분당구(▽2.9%), 용인 기흥구(▽2.8%), 용인 수지구(▽2.6%), 고양 일산동구(▽2.3%), 광명(▽2.3%)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천시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집값 상승률이 15.1%까지 올랐다. 이에 올 상반기 하락률 대비로 약 18.1%p 가량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성남 분당구는 5년간 연평균 집값 상승률 7.7%와 비교하면 10.6%p나 떨어졌다. 고양시 일산서구와 일산동구도 최근 5년간 각각 9.7%, 8.6%의 상승률에 비해 13.5%p, 10.9%p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지방 집값은 공급 부족에 따라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산 사상구(8.8%), 부산 북구(7.9%), 창원(7.8%), 부산 사하구(7.1%), 부산 해운대구(6.3%) 등 부산·창원 지역이 전국에서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다.
전세가격은 전국이 3.1% 상승했으며 서울은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5개 지방광역시, 기타지방은 각각 2.6%, 4.3%, 2.8% 상승했다.
서울은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보금자리주택 및 장기전세주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매매가격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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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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