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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집값 속수무책.. 3억 낮춰야 겨우 거래

잠실주공5단지, 매매가 최고 '3억원' 빠져

잠실주공5단지 30평대, 연초 13억5천→이젠 10억3천만원
10억 은마아파트도 8억5천에 급매물.. 거래 안돼 '발 동동'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문소정 기자]강남 재건축 시장의 '빅3'인 잠실주공5단지와 개포주공단지, 은마아파트 등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특히 잠실주공 5단지는 올초 대비 3억원이나 떨어진 급매물도 겨우 거래가 됐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올초 13억5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던 잠실 주공5단지 112㎡(34평형)는 현재 10억3000만~10억5000만원까지 급매물이 나왔다. 6개월만에 3억원이 떨어진 것이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매매 물건이 10여개가 있는데 문의 전화는 거의 없다"며 "지난 주에는 기존시세에 비해 3억원 정도 빠지니 급매물도 10일만에 겨우 팔리는 등 부동산 시장이 워낙 침체기라 급매물이 아무리 싸게 나와도 거래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는 지난주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이 본격화된 것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105㎡(31평) 매매가는 9억3500만원이다. 올초 10억1000만원을 유지하다가 4월 중순에는 9억9000만원으로 2000만원이 빠진 후, 현재 7500만원까지 떨어졌다.

급매물도 거래가 안되긴 마찬가지다. 인근 A중개업소 관련자는 "현재 105㎡(31평) 급매물이 8억6000만~9억원까지 나왔지만 수요자가 없다"며 20일전 쯤 8억5000만원의 급매물이 2~3건 매도된 후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1억원 이상 빠진 급매물조차 거래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지난 3월 초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이 결정됐다.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지난 2003년 12월이지만, 그동안 정부 규제 등에 묶여 사업진행이 답보상태를 보이다 최근 재건축 사업진행에 속도가 붙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기대이하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조차 일제히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과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상승을 보였지만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가 확대되면서 주춤해졌다"며 "경기침체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이 지난 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로 거래조차 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개포주공1단지 50㎡(15평)은 올초대비 1억원가량 내린 9억원에 급매물이 나와있지만 한달 째 매매가 안되고 있다. 5월 초쯤 9억500만원 정도에 한 두건 거래된 후 9억원 급매물이 나온 뒤 매매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고 인근 C중개업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근옥 부동산뱅크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전체적인 상황 자체가 거래가 없고 아파트쪽으로 투자나 매입하는 경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없다고 볼 수 있다"며 "일부 재건축 지역에서 지구단위계획이 계속 미뤄지고 연장되고 있는 상황도 거래부진의 원인"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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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문소정 기자 moons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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