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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미스터리한 이미지에 박해일보다 더 어울리는 배우가 있을까. 알듯 보를 듯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 그러면서도 관객들의 감정이입이 가능하게 만드는데 너무도 적합한 배우 박해일.
그는 강우석 감독의 새 영화 '이끼'에서 아버지 부고 소식을 듣고 외딴 마을로 찾아가 미스터리한 일들을 겪는 인물 유해국 역을 맡았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 박해일은 관객들을 사건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구심점이 되는 인물을 연기했다. 정재영 유준상 유선 유해진 김상호 등 만만찮은 배우들을 번갈아 상대하며 자신만의 집요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만들어내야만 했다.
"여러 배우들이 같이 나오니까 은근한 희열감이 있어요. 정해진 작품 안에서 연속으로 혹은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인물들을 상대하는 게 참 재밌더라고요. 각 인물들 간에 접근방식도 조금씩 차이가 있었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어요."
7개월여의 기간 동안 기운이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 기 센 배우들의 광기어린 연기를 혼자서 받아쳐 내야 했다.
"제가 혼자 이 마을 사람들이 광기를 다 받아쳐야 되는 입장이니까. 배우 분들이 또 보통이 아니시잖아요. 관객들이 저를 따라오면서 이 마을을 들여다 보실 텐데 마을 사람들이랑 마주쳤을 때 기운이 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죠."
그 기운은 실로 엄청났다.
"이번에 아시다시피 좋은 배우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그 기운을 많이 받은 느낌이에요. 연기를 하면서 연기가 더 좋아질 수도 있지만 소모된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거든요. 이번에는 연기자 분들의 좋은 기운을 제가 받을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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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과의 작업은 배우로서 박해일이 한 번 쯤은 겪어야만 했던 일이다.
"스타일이 명확하고 섬세하신 분이에요. 현장을 끊임없이 생각하는 분위기로 만드시죠. 주관이 뚜렷하신 분인데 이번 작품이 감독님에게도 녹록치는 않으셨던 것 같아요.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감독님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죠.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촬영을 하셨죠."
감독은 박해일에게 자신만 믿고 따라올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강 감독의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막판에는 서로 불이 붙었다.
"감독님은 찍을 것을 정확하게 아시는 분이세요. 명확하고 뚜렷하신 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충돌하거나 하는 부분은 없었죠. 하나로 단정 짓기는 어려운 분이세요."
박해일은 2001년부터 영화만 20편을 찍었다.
"저한테는 적정한 수준에서 해 온 것 같아요.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 정도? 너무 무리했다는 생각도 안 들고."
10년차 영화배우 박해일.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오히려 충전된 것 같은 느낌이다. 그간 보여줬던 연기적 역량을 폭발시킨 이번 영화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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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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