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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독일, 견고한 수비 및 효율적인 역습 빛났다


[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승이었다. 그러나 완벽한 전술의 승리였다.


독일은 3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가진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대파했다.

독일은 16강 잉글랜드전과 같은 베스트11을 가동했다. 조별리그부터도 선수 기용에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전술은 크게 바뀌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등을 앞세워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의 창을 꺾기 위해 수비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미드필드부터 강한 압박으로 아르헨티나를 괴롭혔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팎으로 6,7명을 두는 등 좀처럼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루카스 포돌스키(쾰른), 토마스 뮐러,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 공격진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아르헨티나를 압박했다.


아르헨티나는 이과인과 테베스가 꽁꽁 묶이는 등 독일의 밀집 수비를 막는데 애를 먹었으며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이렇다 할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수차례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그리고 다섯 차례나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등 독일 수비를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독일은 단단한 수비 못지않게 역습의 효율성도 매우 뛰어났다. 약속된 패턴 플레이와 아르헨티나의 약점을 정확히 파고들면서 골을 만들어 냈다.


전반 3분 만에 세트피스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아르헨티나 수비진은 뮐러의 쇄도를 전혀 막지 못했다.


독일은 미드필드에서 압박으로 아르헨티나의 볼을 빼앗으면 뮐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 메주트 외칠(브레멘)을 앞세워 빠르고 조직적인 역습으로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특히 아르헨티나 수비진 가운데 가장 취약한 오른쪽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벨레스 사르스필드)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후반 23분과 후반 29분, 후반 44분에 터진 3골 모두 아르헨티나의 오른쪽 수비를 무너뜨리면서 이뤄낸 득점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오타멘디가 계속 뚫리면서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자초하자 후반 25분 교체 아웃했으나 뒤늦은 교체 카드였다. 이미 승기는 독일로 쏠렸다.



이상철 기자 rok1954@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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