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IMF 프로그램'을 적용받는 루마니아에 추가로 9억유로 규모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일 루마니아 뉴스통신 미디어팍스에 따르면 IMF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루마니아 정부가 이행한 'IMF 프로그램'에 대해 점검을 한 뒤 2009년 대기성 차관 협정에 따른 5차 지원분 9억유로의 집행을 승인했다.
이번 IMF 이사회에 앞서 루마니아 정부는 연금 15% 삭감과 공공부문 임금 25% 삭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긴축안을 마련해 의회 승인을 얻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연금삭감안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림으로써 긴축안 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IMF는 이사회 개최를 연기했고 루마니아 정부는 서둘러 부가가치세를 인상하는 대안을 마련·시행해 IMF 자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됐다.
IMF는 "루마니아 정부가 악화된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재정긴축 수단인 지출삭감과 세수입 증대 사이에 균형을 맞춰 사회적 영향을 완화하고 종전의 공공부문의 지나친 임금 인상 추세도 바꿔놓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루마니아 정부 고위 관계자는 늦어도 오는 6일 이전에 IMF 5차 지원분이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루마니아는 IMF와 지난해 4월 130억유로의 2년 만기 대기성 차관 지원 협정을 맺었으며 이 협정에 따라 지금까지 총 92억유로를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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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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