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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허정무호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생애 처음으로 감독으로 변신했다.
박지성은 3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는 자선축구경기에서 올스타팀의 사령탑을 맡았다.
허정무 감독이 2일 대표팀 사령탑 연임을 고사하고 박지성이 우루과이와 16강전서 발목부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벤치에 앉게 된 것이다.
박지성은 이날 소매를 걷어붙인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 검은색 정장 바지를 입어 유니폼 차림과는 또다른 느낌을 주며 관중의 뜨거운 함성을 받았다.
박지성은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할 때 박수를 치기도 하고 전반 28분 골키퍼 김영광이 경고를 받아 페널티킥을 허용할 때는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등 '진짜' 감독같은 진지한 모습을 보여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전반 10분 박주영이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풍차 세리머니를 하며 자신에게 달려와 안기자 파안대소하며 즐거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실업축구 안산 할렐루야와 맞선 올스타팀에는 박지성, 박주영을 비롯해 기성용, 이승렬, 이영표 등 남아공 월드컵 16강 주역들이 총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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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사진 이기범 기자 metor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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