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발행물량 우호적수급..미국채약세·윤장관발언은 부담..박스권등락 이어질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보합세로 출발하고 있다. 전일 장막판 현선물 저평이 42틱으로 벌어짐에 따라 현물매도 선물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일 발표된 7월 국고채발행 물량은 수급측면에서 우호적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지난밤 미국채금리가 소폭이나마 상승한데다 아침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인플레 선제조치 발언 등은 다소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내주 1조1000억원어치의 국고3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는데다 주말이라는 점에서 관망세도 커보인다. 외국인 매매동향과 주가 등 움직임을 주시하겠지만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2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전일대비 보합인 3.75%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3년 10-2도 매도호가만 전장비 보합인 3.80%에 제시되고 있다. 국고5년 10-1은 어제보다 1bp 올라 4.38%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상승한 110.57로 거래중이다. 현선물저평은 전일 42틱에서 38틱수준으로 줄었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오른 110.58로 개장했다. 증권이 1026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도 각각 361계약과 322계약을 순매수중이다. 반면 은행이 1356계약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국가도 313계약 순매도세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저평확대에 따른 현물매도 선물매수에 나서며 국채선물만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 전일 미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아침에 윤 장관의 인플레 선제조치 발언으로 매수심리가 취약한 가운데 조심스럽게 매매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7월 국채발행 계획이 예상수준으로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보이며 주식과 외인동향을 보면서 소폭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전일 미국채 약세와 아침에 재정부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강한 상황이다. 7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과 외국인이 선물매수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며 “다만 금리인상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은 지속될 듯하다”고 전했다.
또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도 “전일 선물마감후 현물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종가를 2~3bp 끌어내렸다. 국채발행계획도 예상정도 수준이다. 선물이 강보합으로 시작했지만 이미 가격에 반영된 수준으로 보인다”며 “다음주 3년물 국채입찰이 있는데다 주말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선물포지션을 주시하며 조심스럽게 움직일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국고채발행 물량이 줄어 양호한 수급상황이 이어지며 시장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 금통위에 대한 불확실성만 제외한다면 시장엔 우호적인 재료가 좀더 많은 것으로 보여 추가 강세가 예상된다”면서도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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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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