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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레이싱>과천벌의 꽃 "세계적 기수로 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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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미, 장추열, 이강서, 김정준 기수. 7월 중 데뷔 예정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2010년 새로운 얼굴들이 선보인다. 올해 데뷔하는 신인기수 4인방이 그들로, 이들은 지난 5월 1일부로 서울경마공원 면허를 교부받아 빠르면 7월 중순부터 경주로에 데뷔하게 된다. 이들이 바로 실제경주에 데뷔하지 못하는 이유는 신인기수들은 주행심사 3회를 경험해야 실제경주에 기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들 기수를 경마의 꽃이라고 부르는 데 금년에 새롭게 경마의 꽃이 되기 위해 첫 걸음을 떼는 이들 신인기수 4인방에게 아낌없는 박수가 필요한 때이다. 경마의 꽃이 되기 위해 첫 걸음을 막 뗀 4명의 기수를 차례로 알아본다.


◆박종미, 국내를 넘어 세계적 기수가 되겠다!

박종미 기수는 금년에 데뷔하는 4인방 중 유일한 홍일점이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당찬 성격 덕에 동기생들을 이끌어내는 능력도 탁월해 동기생들 중 리더로 통한다.

이런 그녀의 기수데뷔 동기는 어떨까? 학창시절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여기수에 대한 소개를 했는데, 그 방송을 본 다음 자신의 진로를 이미 결정했다. 이후 기수에 대해 공부했고 자신의 신체조건이라면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섰다.


고교 졸업 후 기수가 되기 위해 기수후보생에 도전했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몇 차례 낙방한 끝에 드디어 기수후보생이 되었지만 시련은 그때부터였다. “모든 게 처음해보는 일이라 힘들었죠”라며 “마분 치우는 일과 교육원의 엄격한 규율 등 교육생으로 지내는 그 자체가 제게는 큰 시험이었어요”라고 말한다. TV에서 화려하게만 비쳐지는 기수의 세계로 가는 길은 결코 녹록치 않은 것이었다.

“적응하는 데 2달도 넘게 걸린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어떤 일이라도 잘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 처음엔 못 할 것만 같았던 일도 이제는 몸에 익어 뭐든지 즐겁게 해치운다. 아직 실제경주에 나서보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꿈이 야무지다. “외국까지 진출해 세계적인 기수가 되겠다”고 당당히 말하며 “남성에 비해 체력은 떨어지지만 그건 피나는 훈련으로 극복하겠다”면서 “내게는 여성 특유의 유연함과 섬세함이 있다. 이는 큰 무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다.

◆장추열, 게을러지지 않고 겸손함 잃지 않겠다!


장추열 기수는 동기생들 중 말과의 인연이 가장 오래되었다. 바로 장수에 있는 마사고등학교 기수과 출신으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기수로써 필요한 기승술과 말의 관리를 몸에 익혀왔다. 하지만 막상 경마교육원에 입소하니 힘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새벽이면 시작되는 교육원의 일정이 힘들었고, 고교시절보다 더욱 혹독한 체중조절이 그랬다. 언제나 48kg을 유지해야 하며 불시에 실시되는 체중검사에서 두 차례 초과되면 후보생 자격을 박탈당하니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체중과의 전쟁이었던 셈. 혹독한 교육기간이 지나 이제 실제 경주로 데뷔를 눈앞에 둔 장추열 기수.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금년에 데뷔하는 4명의 기수 중 박종미 기수를 제외한 3명의 기수는 아직 경마교육원의 교육생 신분이다. KRA 한국마사회가 지난 2008년부터 경마기수의 기승술 향상과 조기적응을 위해 교육기간을 4년으로 늘려 2년간의 심화교육과정이 끝나면 실제경주에 기승할 수는 있지만 나머지 기간, 경마교육원에서 생활해야하는 것이다. 원당과 과천을 오가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법한데 장추열 기수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다. “몸은 힘들지만 경마교육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니 더 좋습니다”고 말한다. 이런 긍정의 힘일까? 그는 동기생 중 가장 먼저 실제경주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행심사 3회를 지난주까지 마쳐 금주부터 실제경주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언제나 게을러지지 않고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겠다는 장추열 기수. 과천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지켜보자.

◆이강서, 언제나 나를 뛰어넘는 기수가 되겠다!


“말과의 첫 대면 때 겁이나 말 근처도 못 갔었다”고 말하는 수줍음 많은 이강서 기수. 한없이 여려 보이는 외모를 보면, 과연 500kg이나 넘는 경주마를 통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외모에서처럼 여리기만 한 기수는 아니다.


그의 생활신조는 “언제나 지금의 나를 뛰어넘자”이다. 말과의 첫 대면이 힘들었지만 이내 극복해내고 혹독한 훈련도 훌륭히 소화해냈다. 경주로 데뷔를 앞둔 그에게 선배기수 중 누구를 닮고 싶으냐고 물으니 “제2의 000기수가 되기보다는 기수 이강서로 인정받는 게 먼저”라고 말한다. 의례적인 질문에도 자신의 신조를 떳떳하게 밝힐 줄 아는 신세대답다. 이처럼 당찬 품성뿐만 아니라 기수에게는 필수인 체력에도 자신이 있다.


이강서 기수는 특기가 수영이다. 과거 3년이나 수영을 배워 유연함과 근력에 그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 수영은 체력유지 외에 체중조절 면에서도 유리하다. 최소한 48kg을 유지해야 하는 감량기수 특성 상 체중조절을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는 것은 큰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김정준, 초심 잃지 않는 기수가 될 것

김정준 기수는 농구, 축구 등 운동이라면 어느 하나 빠지지 않을 만큼 운동신경이 뛰어나다. 기수라는 직업이 천직일 법도 한데, “군대 같은 경마교육원의 규율에 처음엔 엄청 힘들었는데, 적응기를 끝낸 후 작년부터는 집보다 편해요”라며 너스레를 떤다. 이런 김정준 기수는 의욕이 넘친다. 그리고 누구보다 욕심도 많다. 김정준 기수는 신장이 제법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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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현재 신장은 165cm로, 기수로는 다소 큰 키다. 학창시절 운동신경은 좋은데 작은 신장 때문에 고민했고 그렇기 때문에 기수가 되긴 했지만 이제 큰 키는 그에겐 골칫거리다. 큰 신장만큼 남들보다 몇 배나 체중감량에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그에게 서울경마공원 정기용-유상완 기수는 체중조절을 배우기에 적합한 기수다.


두 기수 모두 큰 신장으로 체중조절에 나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경마대통령이라 불리는 박태종 기수와 최다승기록 타이틀 보유자인 문세영 기수도 닮고 싶다고 한다. 체중조절과 기승술, 그에게는 둘 모두 ‘잡아야하는 토끼’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의욕적인 그의 성격은 장점도 있지만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언제나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의욕적이고 욕심이 많은 김정준 기수. 경주로에서 보여줄 플레이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규성 기자 bobo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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