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2000억원 규모 美 덴버 전동차 수주

美 최초 민자방식 철도건설 사업···차량 50량 납품
서부 LA지역 이층객차, 동부 지역 SEPTA전동차 이어 중부지역 진출
플로리다 고속철 사업 등 향후 민자사업 수주에 청신호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차그룹 철도차량 제작 업체 현대로템이 2000억원 규모의 미국 덴버 전동차 차량 수주에 성공하며 향후 플로리다 고속전철 사업 수주 전망을 밝히고 있다.

현대로템(대표 이여성 부회장)은 30일 덴버지역 교통국(RTD)에서 발주한 덴버 전동차 50량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덴버 전동차 사업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민자철도 사업으로 미국 최대의 건설사인 플로어(Fluor)가 주관하며, 현대로템은 차량 공급업체로 참여해 입찰경쟁에서 해외 유수업체들을 제치고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컨소시엄에는 호주 맥쿼리 캐피털 그룹, 미국 철도 운영사인 밸포어 비티 레일도 참여했다.

덴버 전동차 사업은 덴버역을 중심으로 60km에 이르는 3개 노선을 오는 2016년까지 건설하게 되며 현대로템은 2013년까지 덴버 전동차 50량을 납품하고 덴버지역 교통국은 추가로 34량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여성 부회장은 “미국은 향후 철도사업 분야에서민자 방식의 사업 추진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대로템은 현지 파트너와의 신뢰와 협력 관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미국의 첫 민자사업인 덴버 전동차 사업에 완벽한 품질과 성능의 차량을 공급해 향후 플로리다 고속철 사업 등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지난 2006년 서부 남가주교통국(SCRRA) 이층객차 117량과 동부 남동교통국(SEPTA) 전동차 120량, 2008년 메사추세츠교통국(MBTA) 이층객차 75량에 이어 이번 수주로 중부지역 진출에 성공해 미국 전역에 명실상부한 철도차량 공급업체로 뿌리를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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