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제4차 그린카전략포럼: 국내업체 개발 전략
-르노삼성, 2년후부터 양산 돌입
-GM대우-닛산과 개발전략 연계
-쌍용차도 전기차등 다각도 개발
전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와 에너지수요 증가로 인해 '그린카'가 필수 과제로 떠오르면서 국내업체들도 사활 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 2012년 그린카 풀라인업 구축
현대기아차는 2012년까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전기차(EV), 연료전지차(FCEV) 등 그린카 풀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체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분야는 하이브리드차이다. 1995년 컨셉트카를 시작으로 2004년 베르나와 프라이드 기반의 하이브리드차량을 시범운행했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아반떼와 포르테 기반의 LPi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며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아반테ㆍ포르테 하이브리드차에는 세계최초로 리튬배터리를 적용하고, 전기모터ㆍ인버터ㆍ컨버터ㆍ배터리 등 4개 핵심부품을 독자개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기아차는 올 10월과 12월에는 쏘나타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과 달리 첫 중형급, 가솔린기반이라는 점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현대차 측은 쏘나타하이브리드가 경쟁차종인 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에 비해 연비, 최고속도 등 성능 면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2년에는 플러그인 시스템을 장착한 하이브리드 전용차량도 개발키로 했다.
연료전지차도 현대기아차가 오랫동안 개발에 힘쓰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분야다. 그동안 투싼과 스포티지에 독자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 미국 에너지부(DOE)와 국내 지식경제부의 시범운행 사업에 참여하며 초 175만km를 누적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는 기아차 모하비를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차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간 633km 실도로 주행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수소연료전지차량을 조기에 실용화한다는 목표다. 2012년에는 1000대를 소량생산하고, 2018년에는 3만대를 생산하며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전기차 분야도 2012년까지 소량양산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첫 단계로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i10 전기차를 올해 30대 시범운행, 내년 500대 시범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경CUV 기반의 전기차도 내년 말까지 개발을 완료해 2012년 2000대를 소량 양산한다.
◆르노삼성·GM대우·쌍용차도 개발 본격화
르노삼성과 GM대우는 모기업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GM의 그린카 개발 전략과 연계해 국내 상황에 맞는 차종을 순차적으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르노삼성은 지난해 7월 정부의 그린카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12월에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제주 실증사업 등 정부의 정책과제에 다양하게 참여하며 전기차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준중형 SM3 기반의 전기차 '플로언스 Z.E'를 도입, 국내 시범운행에 나서고 2012년부터는 부산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GM대우는 우선 올 가을부터 윈스톰과 라세티프리미어 등 일부 차량을 기반으로 유로5 수준의 클린디젤차를 출시한다. GM의 2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중형급 하이브리드 차량도 개발키로 했다.
GM대우는 또 연료전지차 부문에서도 2005년부터 하이드로젠3, 시보레 에퀴녹스 등을 이용한 데모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밖에 GM의 시보레볼트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내년에 10대 정도 국내에 들여와 시범운행하면서, 국내 시장을 탐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코란도C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컨셉트카도 공개한 쌍용차도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차 등을 다각도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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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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