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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외인성향+실적개선주' 주목..추세전환 'NO'

단기 조정 불가피 중론 속 추세전환 판단은 성급..2Q 이후 모멘텀 이어갈 IT·자동차·화학주 관심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전날 코스피는 전 고점을 눈 앞에 두고 1.4%(24.27)포인트 하락한 1707.76으로 마감했다. 장 중 불거진 중국의 경기선행지수(LEI) 하향 수정과 G20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선진국 재정감축 방안이 글로벌 경기모멘텀 둔화 우려로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각국 주요지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여왔던 점도 관건으로 작용했다.


프로그램 매수를 제외할 경우 투신권의 매도 규모가 상당히 컸고 최근 매수 규모 확대를 이어왔던 연기금도 이날 만큼은 매수 규모를 크게 줄이면서 수급여건까지 꼬이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는 외국인투자자의 장세에 대한 시각이 중요하다. 수급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매매 성향을 예의주시해야할 때다.

전날 조정이 추세 전환에 대한 신호인지 하는 부분도 관전 포인트다. 지속되고 있는 유럽 재정 위기감에 중국 경기 우려감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매크로지표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더라도 2·4분기 어닝시즌 진입을 앞두고 있어 실적개선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유지될 전망이다.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 실적 만을 보며 단기 추격 매매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낙폭 과대로 인한 저가 메리트로 단기 급등한 종목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고 2분기 이후에도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만한 IT, 자동차,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재구성하는것이 필요하다.

◆김진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올 상반기 글로벌 외풍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현재, 2분기 호실적을 감안하더라도 박스권 상단부에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노리기에는 수급 공백이 부담스럽다. 연중 고점을 형성했던 지난 4월의 경우 외국인은 일평균 24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보였으나 6월 이후 외국인의 매수규모는 51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한 주 동안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로 인해 주중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해외변수에 민감한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분기 실적만을 노린 단기 매매 보다는 하반기를 바라보는 긴 호흡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메리트 부각으로 인해 단기 상승세를 시현한 종목군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하고 2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된 ITㆍ자동차ㆍ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하반기 글로벌 리밸런싱 본격화로 모멘텀을 확보하게 되는 중국 내수 소비시장 및 신흥국 인프라 시장 확대 관련 종목에 대한 공략도 필요해 보인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해외변수와 이에 따른 외국인 매매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코스피 지수가 추가로 조정을 받을 경우 1700선을 위협 받게 되는데 통상적으로 1700 아래에서 지수 조정 때에는 펀드환매가 줄어들거나 소폭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기관의 매물이 줄었다. 반면 코스피 지수가 1700 아래에서 추가로 하락한 경우는 부정적인 해외변수에 의한 외국인투자자 매물 확대가 근본적인 하락 배경이었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는 외국인투자자가 장세를 보는 시각 변화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날 외국인 움직임만 놓고 본다면 우려보다는 기대가 커질 수도 있지만 최근 장세에서 대나무 같은 절개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매매 변화에 대한 확인이 우선 필요해 보인다. 앞으로 미국에서 주택과 고용, 제조업 동향을 통해 미국 경기의 현주소 파악을 가능케하는 비중 있는 지표 발표가 줄줄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시장의 한계점과 점차 강도를 더해가는 펀더멘털 약화 우려감은 국내증시의 전고점 상향돌파나 안착에 당분간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전일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20일, 60일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1690선 전후의 단기 지지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만큼 급격한 추세 이탈의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중국 소비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와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내 내수경기를 감안할 때 유통, 음식료, 화장품, 항공, 여행 등을 중심으로 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비록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하향조정을 계기로 중국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투명성이 커질수록 중국 정책당국의 내수비중 확대정책은 오히려 강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위안화 절상 이슈 역시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는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할 경우 시기의 문제일 뿐 현실화될 가능성이 여전하다. 글로벌 경기의 불투명성 속에서도 고용개선을 바탕으로 내수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관련 내수주들의 상대적인 관심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IT를 비롯한 기존 주도주들의 경우에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단기적으로 크게 부각되기는 어렵겠지만 2분기 어닝시즌을 감안할 때 실적모멘텀과 가격메리트를 기준으로 핵심주에 대한 저가 분할매수를 노리는 전략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전날 조정이 하락추세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년간 국내증시는 빠른 경기회복과 차별화된 이익모멘텀을 기반으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러한 흐름은 최근까지도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 지난 한달간 코스피 지수는 10% 가까이 반등했지만 지수 반등을 능가하는 빠른 이익개선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는 여전히 9배를 하회하고 있다.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한 국가들 중에서 PER가 9배를 하회하는 경우는 한국이 유일하다.


펀더멘털 둔화 우려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조정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급격한 추세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기술적으로도 코스피 1690선에는 20일과 60일선이 중첩된 지지대로 작용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붕괴되더라도 향후 의미 있는 지지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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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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