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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라는 말 틀린말 없네

김문수 경기도지사 취임식 무료급식 대체, 지자체도 축소바람

[아시아경제 김영래 기자]"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옛말이 통했나.


내달 1일 민선 5기 출범에 앞서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공식취임식을 앞다퉈 축소하고 나섰다.

공식취임식 대신 무료급식활동에 나서거나 체육관, 공원 등지에서 조촐하게 공식취임식을 치르며 '주민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취임식 예산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예산이 부족한 곳에 사용한다는 취지에서다.

이 같은 현상은 김문수 경기지사가 취임식을 봉사활동으로 대체키로 하면서 커졌다는 것이 중론.


실제로 김 지사는 내달 1일 열릴 예정인 민선5기 취임식을 오전 10시30분 의정부시 가능역 ‘119 한솥밥 무료 급식소’에서 봉사활동으로 대체키로 했다.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라는 선거공약을 취임식부터 지킨 셈이다.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도 검소하고 소박하게 치른다는 구상 아래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취임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염 당선자측은 취임식장 내 화환 등을 정중히 거절하는 대신 쌀로 받아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채인식 화성시장 당선자의 취임식도 간결하게 준비되고 있다. 취임식 예산 5000만원 가운데 230만원을 들여 강당에서 취임식을 치른 후 시청 공무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물론, 축하 화원 등도 받지 않겠다고 대내외적으로 알렸다.


최성 고양시장 당선자는 호수공원 한울광장 수변무대에서 ‘시민이 시장 임명장을 수여하는 열린 취임식’을 갖는다.


파주시는 이인재 시장 당선자는 취임식을 200만원의 저예산으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파주시의 비전을 담은 영상물 상영하는 것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김선기 평택시장 당선자는 해군 2함대 군악대의 축하 공연을 관람한 뒤 청내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오후 3시부터 각 실과소를 방문하는 등 곧바로 업무에 돌입한다.


곽상욱 오산시장 당선자도 간소화에 동참했다. 오후 2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오후 4시 오산시의 미래를 밝히는 기자회견으로 취임식을 대체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도지사의 취임식 축소가 지자체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취임식의 규모가 크게 축소 되나 그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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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기자 y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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