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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내달 1일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 도입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거래소(KRX)가 다음달 1일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을 도입한다.


거래소는 국내 상장종목의 국제적 산업비교를 쉽게 하기 위해 웹사이트(www.krx.co.kr)에 분류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GICS(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는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지난 1999년에 공동개발한 증권시장전용 산업분류기준이다. 투자분석, 포트폴리오·자산관리 등에 활용된다.


GICS는 1단계 경제섹터(10개), 2단계 산업군(24개), 3단계 산업(68개), 4단계 하위산업(154개)의 4단계 계층구조로 구성돼 있으며 전세계 약 4만개사를 대상으로 산업분류를 실시한다.

거래소가 공표하는 내용은 거래소 상장종목에 대한 GICS 1, 2단계 산업분류결과 및 주가, 거래량 등 관련 시장데이터다. GICS도입과는 무관하게 한국표준산업분류기준에 기초한 기존 KRX 업종분류와 관련 데이터는 현행대로 산출해 제공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표준산업분류 및 KRX 업종분류기준은 '생산활동(원재료)'을 중시하는 반면 GICS는 상대적으로 소비관점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산업분류 기준에 의하면 타이어 및 생활건강 관련주는 모두 '화학제품 제조업'으로 분류되나 글로벌 기준에 따르면 타이어 주식은 '자동차부품', 생활건강 주식은 '가정용품'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한국타이어의 경우 GICS에서는 타이어의 용도 감안해 '자유소비재-자동차및부품'으로 분류되나 표준산업분류에서는 원재료를 감안해 '제조업-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제조업'으로, KRX업종분류에서는 '제조업-화학'으로 분류 되는 것.


거래소 관계자는 "선진거래소 및 주요 지수산출기관에서 사용하는 GICS 도입으로 우리 증권시장의 인프라를 선진화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일반투자자 측면에서도 상장기업 산업구조의 특성과 변화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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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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