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경기·스마트폰 실적 불확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불확실한 스마트폰 부문 실적과 세계 경기둔화 불안감. 삼성전자가 연내 100만원 고지를 못 넘을 것으로 생각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이 두 가지 요소가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했다.
2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추정보고서를 낸 증권사 26곳 가운데 100만원 미만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4곳으로, 한국투자증권(98만2000원) 대신증권(97만5000원) 하이투자증권(97만원) 푸르덴셜투자증권(92만원) 등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100만원 이상을 예상하고, 최고 120만원까지 제시한 가운데 이들이 삼성전자가 90만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세계 경기 둔화 불안감이다. 유럽 금융위기가 불거져 나옴에 따라 아무래도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삼성전자 영업이익에 대한 기존 전망치는 4조8000억원, 6조원, 4조7000억원이었다"면서 "하지만 실적 추정 가정 변경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2분기 4조6000억원, 5조4000억원, 4조원으로 축소된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의 경우 기존 19조9000억원에서 18조5000억원으로 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04만원에서 97만원으로 낮췄다.
반종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 5월 유럽비중이 높은 시장 순으로 상대적인 매출 감소로 휴대폰과 LCD TV의 일시적 공급 증가 제한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휴대폰 시장의 가장 높은 지배력을 가진 노키아의 매출 전망이 하향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유럽의 점유율이 높아 성장성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 애널리스트는 올해 7~8월까지는 세계 수요시장의 확신을 갖기엔 변수가 존재한다고 보고, 9월 IT시장의 성수기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투자적기라고 판단했다.
한편 갤럭시S가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시장에 유통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반기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도 우려되는 요소다. 한마디로 하반기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얼마나 팔 수 있을지, 얼마나 팔아야 선방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을 1800만~2000만대 정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면서도 "아이폰이 한 분기에만 1000만대가 팔린 만큼 아직은 어느 정도 판매량이 적절한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삼성전자는 필연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쓰게 될 것이란 분석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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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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