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27일 한미 정상이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시기 연기에 합의한 것과 관련, "쇠고기 전면개방을 수용했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보주권을 포기한 이명박 대통령이 설마 건강주권 포기도 약속한 것 아닌가"라고 우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천 의원은 전작권 연기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명분도 실리도 없는 짓을 또 저질렀다.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에 또 한 번 큰 상처를 남겼다"고 맹비난하면서 "미국이 '군사적으로 문제 없다'며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던 전시작전권 이양 연기를 구걸하듯 관철시키면서 이 대통령은 미국의 '어떤 요구'를 수용했을까? 어떤 것을 내주고 거래를 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가장 의심스러운 것이 미국산 쇠고기 완전개방"이라면서 "한 달 전 미국 상원은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 대해 모든 연령의 미국산 쇠고기와 부산물을 제한 없이 받아들이도록 시장개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혹시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FTA의 선결조건으로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을 내세우고 있는 미국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기우(杞憂)만은 아닐 듯하다"면서 "주변국 수준으로 검역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을 수용했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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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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