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월드컵]한국, 월드컵 파워랭킹 16위로 급락";$txt="";$size="550,376,0";$no="201006270154485035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에 패해 남아공월드컵 8강에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달아올랐던 축구열기는 주춤해질 수밖에 없게 됐고 주식시장에서 '월드컵 관련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에 대한 뜨거운 투심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독중계 비난 감수 SBS, 아~ 아쉬워라!
한국팀의 승승장구로 주식시장에서 가장 직접적이며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 종목은 바로 SBS다. 다른 공중파 방송사들과 공동중계하던 이전 월드컵들과 달리 단독중계를 맡아 한국팀의 성적이 SBS의 광고 수입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국팀의 16강 진출 성공 이후 증권가에서는 SBS가 추가로 얻는 광고수익이 300억원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SBS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5억원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최훈 KB투자증권 미디어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SBS가 직접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사례를 봤을 때 16강전 경기에 붙는 광고는 예선경기 대비 30% 할증된 가격을 받는다"고 전했다. 한국팀이 8강에 올랐을 경우 16강에 비해 더욱 비싼 광고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SBS는 그 누구보다 이번 패배가 아쉽게 됐다.
하지만 월드컵 효과는 '1회성 요인'이라는 점에서 애초에 주가의 모멘텀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주가도 지난 7일 월드컵 개막을 4일 앞두고 4만600원까지 치솟은 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월드컵 이후 광고주들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SBS로 몰렸던 광고를 다른 공중파 방송사로 몰아주면서 분산 효과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며 "앞으로 계속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미디어 산업 전반의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KBS수신료 인상으로 인한 광고 축소, 민영 미디어렙 도입 등이 실현돼야 SBS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설명이다. KB투자증권은 미디어 환경에의 변화가 촉발된다고 하면 SBS의 내년 그림은 좋을 수밖에 없다며 '규제완화의 본격화는 SBS주가의 16강 진출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육계·피자·맥주업체, 월드컵은 안녕
축구관람에 빼놓을 수 없는 '배달음식' 회사도 월드컵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치킨 맥주 피자 등에 대한 수요확대를 촉진할 요인이 발생하는 덕분. 이에 육계주인 하림 동우 마니커, 피자업체인 미스터피자와 하이트맥주 등이 관련주 목록에 이름을 올려왔다. 특히 육계주와 하이트맥주는 계절적 영향이 맞물리며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이기도 하다.
이정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매년 짝수 해에 맥주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며 "6~8월에 경기가 열리면서 맥주소비량을 증가시켰다"고 전했다. 올해도 한달 간의 남아공월드컵 기간동안 맥주 출고량이 약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월드컵 경기가 주로 밤시간대인 오후 8시 이후에 열려 더 높은 판매량 증가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월드컵 효과를 예상하고 선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이미 차익실현에 나섰다. 하이트맥주는 지난 8일 16만20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5일 14만4500원까지 내려왔다. 5월 말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주당 2400원(6월16일 종가)까지 올랐던 미스터피자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25일 1860원까지 떨어졌다. 육계주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정종선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대표팀이 승리를 거두면서 치킨 수요가 늘고 이에 관련주의 주가가 오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최근 주가 흐름이 약한 것도 투자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생계가격이 3월말~4월초에 형성했던 고점인 2580원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닭고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실적에 대한 큰 도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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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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