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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캡틴'박지성, 클래스의 차이를 보여줬다


[아시아경제 강경록 기자]역시 '박지성'이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역시 박지성은 빛났다. 박지성은 월드컵 예선리그를 비롯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다. 비록, 한국은 16강에서 멈췄지만 한국 축구는 전 세계에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그 중심에 '박지성'이 있었다


박지성은 한국축구의 상징적인 존재다. 한국 축구의 세계화를 본격적으로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 12월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이후 뛰어난 리더십으로 대표팀의 조화를 이끌어내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성공 시키며 한국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박지성은 큰 경기에 강했다
박지성은 큰 경기에 강했다. 중요할 때마다 골을 터뜨린다. 스스로 “골을 그렇게 많이 넣는 선수도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필요할 때는 꼭 폭발한다.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마찬가지로 대표팀에서도 큰 경기에 강했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히딩크 감독과 함께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으로 진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한 2004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을 상대로 골을 터트리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 잉글랜드의 ‘빅3’를 상대로 모두 골을 넣었다. 중요할 때 넣었다. 아스널과의 지난 2008/2009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는 선제골을 터뜨렸고, 지난 2월 리그 경기에서도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는 쐐기골을 만들어내며 자신을 발전시켜 왔다.

남아공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도 박지성의 이러한 능력은 확실히 빛났다. 박지성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전 이란과의 두 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렸는데, 결과적으로 그의 두 골은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의 견인차가 됐다. 또한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와의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추가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이라는 존재감.
박지성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와 달리 대표팀에서는 절대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헌신적이고 이타적인 움직임으로 동료선수들을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그의 역할은 또 달랐다. 이타적이고 헌신적인 역할과 함께 결정력 있는 공격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이란과의 경기도 그랬고, 그리스전도 그랬다. 그는 스스로 차원이 다른 선수임을 증명했다.


아르헨티나전은 팀 대패를 막지는 못했지만 경기 후 동료들을 다독이며 나이지리아전을 대비했다. 나이지리아와 운명을 걸고 맞붙은 3차전에서 다시 한번 그 리더십이 빛났다. 날카로운 공간 침투와 한 박자 빠른 패스 전개로 허정무호의 세기를 조절했다.


월드컵 3회 연속 참가에 매 대회 골을 기록하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그의 두 발은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다


뛰어난 리더십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에게 중책을 맡겼다. 바로 주장 박지성의 역할이었다.
근엄하고 딱딱한 카리스마가 아닌 박지성의 편하고 자유로우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허정무호를 비상하게 만들었다.


또 주장 박지성은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의 보이지 않던 벽은 주장 박지성이라는 통로를 통해 무너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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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은 주장 박지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선수단 운영에 반영했고, 선수들도 주장 박지성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간섭이나 강제가 아닌 소통과 자율의 리더십이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됐다.


한국은 2002년 4강의 기적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 도전은 16강에서 끝났다. 하지만 박지성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할지도 모른다고 스스로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은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가 되기를 바란다.

강경록 기자 roc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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