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코스피 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하락하며 1720선으로 밀려났다.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와 그리스발 악재의 재부각 등으로 주저앉으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연기금의 순매수가 강하게 진행됐지만 대외변수 부각과 함께 이뤄진 외국인의 선현물시장에서의 동반 매도 영향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0.30포인트 빠진 1729.84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의 영향으로 1.02포인트 내린 498.12포인트로 한 주를 마감했다.
고수들은 이날 하락장을 이용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다. 특히 치열한 순위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중위권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강용수 부부장은 여전히 선두 독주체제를 유지했고 임종권 차장은 보유 종목의 약세로 순위 약진 하루 만에 한 계단 내려앉았다.
아시아경제신문이 개최하는 '마켓 커맨더(Market Commander) 전문가 투자리그' 대회 105일째인 25일 1위인 강용수 하나대투증권 부부장은 하락장을 관망하며 1위 독주체제의 여유를 즐겼다. 이날 소폭 손실을 기록했지만 누적 수익률은 42.33%로 2위와 31.39%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강 부부장의 보유 종목인 현대제철은 전날보다 2.35% 하락한 9만1300원을 기록했다. 최근 철강주들은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탄력적 가격전가와 중국의 수출환급금 폐지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났으나 이날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보이며 약세로 마감했다.
강 부부장은 이날 "전 고점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눌림목에서 속도 조절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장세를 진단했다.
향후 투자전략과 관련해서는 "순환장세를 적절하게 이용해 매매 타이밍을 노리며 가치주 발굴 작업을 병행할 것"이라며 "철강, 화학 등과 최근 다소 약했던 IT, 자동차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저평가주로는 한진중공업, 한국금융지주 등을 꼽았다.
전날 2위로 뛰어오른 임종권 교보증권 차장은 순위 상승 하루 만에 한 걸음 물러섰다. 이날 웅진홀딩스 500주를 신규매수했지만 웅진홀딩스를 비롯한 보유 종목이 모두 하락하면서 1.37%의 당일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누적 수익률은 10.91%로 2위인 우원명 유진투자증권 차장에게 0.03%포인트 차이로 밀렸다.
10.94%의 누적 수익률로 하루만에 2위를 회복한 우 차장은 보유하고 있던 티씨케이를 전량 매도했다. 티씨케이는 태양전지 및 LED용 부품 전문 제조회사로 오는 30일 예정 돼 있는 웅진에너지 상장과 대기업들의 태양광 투자가 본격화 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4.40% 급등했다.
4위 우리투자증권 머그클럽팀은 대주전자재료를 600주 추가 매수했다. 보유종목인 덕산하이메탈이 강세를 보였지만 갤럭시S 최대 수혜주로 지목된 삼성SDI가 갤럭시S의 출시일임에도 불구하고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머그클럽팀의 누적 수익률은 9.80%다.
이강인 SK증권 차장은 쌀막걸리의 이마트 퇴출 소식으로 급락한 국순당을 이용해 단타매매를 진행해 3.45%의 종목 수익을 올렸다. 누적수익은 2.75%로 소폭 상승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7월 중순부터 수입쌀로 만든 막걸리를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종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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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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