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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기]탑①~⑦에서 이어집니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나는 여자를 만나면서 바람을 펴 본 적은 없다. 의리의 문제인 것 같다. 하지만 워낙 자유로운 성격이라 그것을 받아줄 수 있는 여자가 별로 없다. 현명하게 나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좋은데...결혼은 원래 하고 싶지 않았는데 최근에 생각이 변했다. 일을 열심히 하고 나서 마흔 살 정도에 결혼을 하고 싶다.
내 과거의 연애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싶지는 않다. 미래의 여자를 위해서 그런 얘기는 안하는 것이 예의인 것 같다. 물론 실연을 당하면 노래 가사로 쓰기도 한다. 내가 늘 그렇게 가사를 쓰면서 생활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에 있어서 엄청나게 상처를 받거나 그런 성격은 아닌 것 같다.
쓸쓸하거나 외로울 새도 없다. 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물론 바쁘게 활동하다가 숙소에 들어오면 가끔씩 '멍~'하게 있기도 한다. 사실 연예인으로 산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어느 날은 영화현장에 던져졌다가 어느 날은 무대 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혼란스럽기도 하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직업이다. 때로는 사장님이 내 방에 찾아와 상담을 해 주신다. 연예계 생활을 다 경험해 보셨기 때문에 그 시기에 있어서 필요한 말들을 항상 해 주신다. 내가 보지 못한 것까지 보고 넓은 시야를 키워주신다. 사장님이라기보다는 형이라는 느낌으로 늘 곁에 있어 주신다. 고마운 분이다.
▶탑의 스타일기 9회는 6월26일 오전 8시에 아시아경제신문 홈페이지(www.asiae.co.kr)서 계속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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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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