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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애플 탈출 안드로이드 대이동

애플 앱스토어 정책에 반발···국내 콘텐츠기업 "GO! 안드로이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서소정 기자]애플의 일방적인 앱스토어 운영에 뿔난 국내 업체들이 'GO! 안드로이드'를 외치며 '탈(脫) 애플' 행렬에 줄줄이 동참하고 있다. 최근 갤럭시S, 넥서스원, 옵티머스Q 등 '아이폰의 대항마'라 불리는 스마트폰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그간 절대적인 수적 열세로 개화하지 못했던 국내 안드로이드 시장이 앞으로 급속히 탄력을 받으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음원서비스 업체인 엠넷미디어(대표 박광원)는 MP3 다운로드 기능을 탑재한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처음 출시했다. 엠넷의 이번 안드로이드용 앱 개발은 최근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이유로 애플 앱스토어 등록을 거부당한 데 대한 반발이 행동으로 표출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엠넷은 자사 앱을 아이폰 앱스토어에 서비스하기 위해 애플측 요구에 맞춰 수정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재등록을 요청했지만 한달 가까이 승인이 나지 않았다. 이에 엠넷은 앱스토어 등록에 앞서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안드로이드 마켓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선 것이다.


엠넷은 LG전자의 '옵티머스Q'에 자사 안드로이드 앱을 탑재, 애플 엠넷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되던 음악 듣기와 채널 Mnet 실시간 방송 보기, 뮤직비디오 감상 등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엠넷미디어 DM사업부 금기훈 본부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픈 마켓을 시작으로 향후 삼성전자의 앱스토어, SK T스토어 등 국내외 주요 앱스토어에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네오위즈인터넷이 운영하는 음원서비스 '벅스'도 이미 올 2월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마켓에 '음악감상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벅스 스트리밍 서비스 앱과 음악방송 서비스인 '세이캐스트 앱'이 바로 그것이다. 안드로이드용 벅스 애플리케이션은 와이파이(Wi-fi)나 3G 네트워크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실시간 전송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앱스토어와 SK T스토어에 소녀시대, F(X), 슈퍼주니어 등 유명 가수의 스마트폰 앨범이 앱 형태로 등록된 상황이다. 벅스측은 "네오위즈인터넷은 전세계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2회 대회'에서 국내 최초 1위를 수상할 만큼 개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내외 주요 앱스토어로의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안드로이드 '러시' 현상은 콘텐츠업계뿐 아니라 휴대폰 제조업체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LG전자는 최근 터치폰 사용자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던 '클럽싸이언'의 문을 닫고 무료 영화와 게임을 제공하던 '콘텐츠 큐브' 서비스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는 안드로이드폰 기반의 본격적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위한 준비작업이다.

LG전자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 중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별해 7월 중 직접 서비스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도 대거 선보여 뒤처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찾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은 여러가지 제약이 많은 애플 앱스토어와 달리 앱 개발 업체로서 운영부담이 적다는 것이 국내 콘텐츠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애플 앱스토어는 애플의 약관에 따라 철저한 사전승인 절차를 거쳐 앱을 등록해야 하므로 애플의 수익모델에 위배되는 콘텐츠는 배제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띠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안드로이드 마켓은 사후승인 방식으로 도박이나 포르노 등 유해 콘텐츠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등록 절차가 간편하다. 또한 애플의 앱스토어가 음원을 직접 단말기에 내려받아 저장하는 다운로드 방식을 지양하는 반면 구글은 단말에 마음대로 콘텐츠를 저장ㆍ실행할 수 있도록 해 음원을 소유하고 싶은 이용자의 수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허진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은 "그간 국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이 수적으로 절대적 약세에 있어 안드로이드 마켓 등이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갤럭시S 등의 출시로 올해만 스마트폰 보급이 400만대 예상되는 가운데, 안드로이드폰이 대중화되면 안드로이드 마켓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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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서소정 기자 ss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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