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txt="형 케빈 프린스 보아텡(왼쪽)과 동생 제롬 보아텡";$size="550,399,0";$no="201006240527162547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역대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다른 국가 유니폼을 입은 형제간 맞대결에서 동생이 웃었다.
24일(한국 시각)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 가나의 중앙미드필더인 형 케빈 프린스 보아텡(23·포츠머스)과 독일의 수비수인 동생 제롬 보아텡(21·맨체스터시티)이 맞섰다.
나란히 선발 출전한 이들은 동생 제롬이 후반 28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73분간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향해 비수를 겨눴다.
하지만 결과는 독일의 1-0 승리. 동생이 피를 나눈 형과 가진 월드컵 첫 맞대결에서 웃었다. 하지만 형제는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이들은 가나 출신 독일 이민자 아버지를 둔 배다른 형제다. 형 케빈 프린스의 외할아버지는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베른의 기적'으로 서독에 첫 우승컵을 안긴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헬무트 란이다.
형제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공을 차기 시작했고 16세 이하 팀부터 꾸준히 독일 대표팀의 부름을 받으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형 케빈 프린스는 독일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감독, 동료와 불화를 겪자 그간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던 가나 대표팀에 들어가게 된다.
이들 형제는 특히 지난 5월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케빈 프린스가 미하엘 발라크(첼시)를 다치게 한 사건으로 사이가 멀어진 걸로 유명하다. 케빈의 강한 태클로 발라크가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치며 남아공월드컵 직전 대표팀에서 하차했고 이 사건으로 케빈 프린스는 독일 국민의 공적이 됐다. 동생 제롬도 "레드카드를 받아도 될만한 태클이었다"고 말해 급격히 사이가 틀어졌다.
이 사건 이후 연락도 주고받지 않은 채 다른 길을 걷고 있는 형제는 이날 맞대결서도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사상 첫 월드컵 형제간 맞대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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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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