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연기금이 이틀째 1000억원대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이미 박스권 상단부에 올라섰다는 인식이 확산된 시점에서 대규모 매수에 나서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46억원(잠정치)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연기금은 지난 22일에도 119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1000억원 이상을 사들였는데 이는 지난 5월 6~7일 이후 한달반만에 처음이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연기금이 자금집행에 나섰다며 연기금의 매수세로 인해 국내증시 낙폭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66포인트(-0.33%) 내린 1725.82로 거래를 마감했는데, 지난 밤 미 다우지수(-1.43%)나 일본 닛케이지수(-1.87%), 호주지수(-1.6%), 중국 상해종합지수(한국시간 오후 3시20분 현재 -0.95%) 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이다.
문제는 이미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껑충 뛰어넘으며 박스권 상단부에 올라왔다는 점이다. 증시 소방수로도 불리는 연기금은 지수가 떨어질 때 마다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해냈는데, 6월 내내 이렇다할 매수세를 보이지 않던 연기금이 코스피 지수가 1710선에 올라선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최근 이틀간은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매수세를 보인 것.
지수가 휘청거릴 때 매수에 나서는 연기금의 태도를 고려할 때 이미 많이 오른 수준에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 의아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연기금 관계자는 "단기적인 시각에서 기금을 운용하지 않는 만큼 최근 매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한편 연기금의 경우 전체기금 중 절반정도를 아웃소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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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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