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서 클릭수로 본 투자자들 요즘 관심사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지난 3개월간 투자자들의 눈은 어느 곳을 향했을까. 투자자들은 지난해 국내시장을 빠르게 끌어올린 주도주들의 지속 여부, 하반기 증시전망, 중소형주 옥석가리기 등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월21일부터 이번달 22일까지 발행된 증권사 애널리스트리포트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리포트는 지난 8일 하이투자증권에서 발행한 '白虎해 하반기에는 MSN에 주목하자'다. 이 리포트는 모바일(M), 반도체장비(S), 원자력(N) 등 바텀업 관점에서 본 관련주들이 올해 테마의 흐름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는 리포트로, 중소형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기변화에 따라 모바일 시장 패러다임이 진화하며 통신장비, 킬러콘텐츠, 소프트웨어 등이 관련 테마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익이 턴어라운드되고 있는 반도체장비 관련주,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를 앞둔 한전기술, 비에이치아이, 한전KPS 등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LCD패널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실리콘웍스의 기업분석보고서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 원동력이 됐던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도 지속됐다.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 여부는 지수가 얼마나 더 오를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하이닉스의 지속성 여부를 다룬 리포트, 삼성SDI, LG전자, 서울반도체, 기아차 등의 기업분석 리포트가 상위에 올랐다. 특히 기존 주도주 중 최근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LG전자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며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LG전자'라는 리포트는 조회수 2위를 기록했다.
지수가 1700선을 넘나들며 박스권장세를 보이기 시작하자 투자자들은 박스권 대응전략과 하반기 주식전망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가 발행한 '위험관리를 위한 투자전략은?'이라는 리포트는 조회수 5위에 올랐다. 이날은 헝가리의 디폴트 가능성 부각과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아시아증시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던 때였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위험이 높아지며 투자자들이 경계심리를 갖게 된 것이다.
한편 투자자들은 자회사인 태양광업체 웅진에너지 상장을 앞두고 있는 웅진홀딩스, 인적분할을 결정한 CJ오쇼핑, 사업부 재편 및 지주회사 체제 완성과정이 진행중인 SK그룹에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활발한 지배구조 개편으로 기업가치가 향상될 가능성을 점친 투자자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