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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역공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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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차익잔고 올해 최고치+인덱스펀드 주식비중 고점 접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6월 동시만기 후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프로그램이 심상치 않다.


전날 비차익거래 순매수가 14일만에 중단됐고 23일에는 평균 베이시스가 전날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익거래 순매수가 시원찮은 모습이다. 가파르게 증가해왔던 매수차익잔고는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부담감을 높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증시 방향성보다는 현물과 선물지수 간의 가격차, 즉 베이시스에 의해 기계적으로 매매가 이뤄진다. 프로그램 매수는 결국 매도를 위한 것이며 역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최근의 지수 급등 과정에서 연일 매수를 이어온 프로그램은 결국 향후 수급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의 가파른 프로그램 매수와 관련해 벌써부터 7월 옵션만기에 대해 적지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매수차익잔고는 22일 기준으로 9거래일 연속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7조5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선물 고평가 국면에서 선물 매도+현물 매수 거래가 이뤄진후 청산되지 않고 쌓여있는 물량이 올해 최대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 이 포지션이 차근원물로 롤오버되지 않으면 결국 다음 만기 전에는 어떤 식으로든 현물 매도로 출회되게 된다.

물론 반대 개념인 매도차익잔고가 8조6000억원을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현물 매수로 유입될 수 있는 물량이 더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매도차익잔고에서 급증한 외국인 물량을 제외하고 국내 기관의 물량만을 감안할 경우 차익매수 물량이 한계에 다다른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차익거래 순매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매도차익잔고의 청산 규모와 매수차익잔고의 진입 규모가 비슷하거나 매도차익잔고의 청산 물량이 더 많은 경우가 많았는데 전날의 경우에는 매수차익잔고의 진입이 압도적으로 많은 모습을 나타냈다. 매도차익잔고 감소는 310억원에 불과했고 매수차익잔고 증가는 1470억원을 웃돌았다. 청산될 매도차익잔고 여력이 소진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형 인덱스펀드의 주식보유비중을 감안했을 때 국내 기관의 매수 여력은 한계치에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인덱스펀드의 주식보유비중이 80%에 육박해 최근 중 가장 높았던 지난해 12월 배당락 직전의 83%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인덱스펀드가 더 이상 주식을 담을 여력이 많지 않다는 것. 그는 "지수 상승 과정에서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많은 것이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며 "매도 반전에 따른 부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신영 삼성선물 연구원도 "6월 만기 이후 1조6000억원 매수우위로 진행된 차익거래는 괴리율 확대 무산시 추가매수여력 소진으로 수급에 부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차익거래 매수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이론가를 웃도는 베이시스가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것.


한편 강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부담은 다음주 배당 이후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배당은 선물 이론가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와 프로그램 매수에는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주게 되는데 올해 6월 중간배당의 경우 외환은행 등이 배당에 참여함으로써 배당 증가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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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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