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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200일선 재붕괴' 불안 가중

"200일 이평선 5일만에 무너져..매도 트리거 우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월가는 기술적 측면에서 다우와 S&P500 지수의 200일 이동평균선이 회복 5거래일만에 다시 무너진 것에 대해 적지않은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16일 저항선이었던 200일 이평선의 회복으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예상보다 숏커버링은 약했고 이로 인해 상승탄력이 크게 약해진 상황에서 힘없이 200일 이평선을 다시 내주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1%대 급락으로 무너졌다. 기존의 변수들이 여전한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기존주택판매가 부진하면서 부담을 더해줬다. 초반 보합 공방을 벌이던 뉴욕증시는 주택지표 발표후 조금씩 밀렸고 2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알려진뒤 급락으로 이어졌다. 2년물 낙찰 금리는 역대 최저였고 입찰 경쟁률은 이전 입찰 때 2.93배도 크게 높아진 3.5배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막대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증시가 혼란에 빠진 셈이다.

4월말 주택 구매 세제 혜택 종료의 여파는 예상보다 컸다. 미 정부는 4월말까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6월말까지 대금 지급을 완료하는 주택 구매자들에게 최대 8000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기존주택판매의 경우 대금 지급이 완료된 시점을 기점으로 집계가 이뤄지는만큼 월가에서는 6월말까지는 판매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5월 지표부터 감소세를 나타낸 것.


이와 관련해서는 모기지 대출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기존주택판매를 집계하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측은 모기지 대출 과정의 지연으로 최대 18만명의 주택 구매자들이 6월말까지 대금 지급을 완료하지 못하고 세제 혜택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후반 급락으로 저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와 S&P500의 20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됐는데 월가 관계자들은 200일 이동평균선 붕괴가 매도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했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앨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몰두할만한 명확한 정보가 없을 경우 투자자들은 기술적인 면에 의존하게 된다"며 "지금은 그 기술적 측면이 붕괴됐다"고 말했다. 앨빈은 시장이 많은 정보들이 아니라 과도한 감정들에 이끌리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200일 이동평균선의 붕괴가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져 시장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


벨 커브 트레이딩의 빌 스트라줄로 수석 투자전략가는 200일 이평선 붕괴와 관련해 "좋지 못한 신호"라며 "향후 (지난 7일 종가였던) S&P500 1050선이 다시 무너진다면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랠리는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샤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투자전략가는 향후 급락이나 최근 저점까지 S&P500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도 2007년 10월 고점과 지난해 3월 저점의 50% 수준인 1120선에서 S&P500의 상승이 종료된 것은 2주간 반등후 단기적 약세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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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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