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 금융기관에 대한 불안으로 리스크선호심리가 약화되면서 유로 매도가 재개됐다.
미 주택시장 더블딥에 대한 우려마저 가중되면서 시장은 다시금 흔들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266달러로 떨어졌다.
달러·엔은 90.50엔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로·엔도 1.23달러대에서 1.22달러대로 하락했다.
유럽 금융시스템 불안과 미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약화됐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대형은행인 크레디아그리꼴이 자회사인 그리스 소비자금융회사 엠포리키의 지분에 대해 약 4억유로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우려를 유발시켰다.
전일 피치가 BNP파리바에 대해 등급 강등을 단행한 직후인 만큼 유럽 금융기관 재무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재개됐다. 이에 엔화 매수와 함께 유로 매도가 급속이 나타나 유로는 약세로 돌아섰다.
미 주택지표 역시 악화되면서 시장 심리를 냉각시켰다. 미국의 5월 기존주택판매가 2.2% 하락하면서 예상밖 감소를 기록해 주택시장 더블딥 우려감을 가중시켰다.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구매력이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신중론이 제기되기 시작한 점도 증시를 끌어내리면서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선호를 불러왔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47달러대에서 1.48달러대로 올라섰다.
캐머론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부가가치세 기본세율을 오는 2011년1월부터 20%로 부과하겠다는 긴급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영국 재정문제에 대한 해결책에 기대가 높아져 파운드 매수를 불렀다.
국제금융센터는 "달러화는 미 주택판매 부진 및 피치의 BNP 파리바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유로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며 "위안화는 중국 외환당국이 기준환율을 사상 최저인 달러당 6.7980 위안 (전일 기준환율대비 0.43% 절상)으로 고시했으나, 국영은행들이 달러매입에 나서면서 다시 6.8129 위안으로 회복, 2008년 12월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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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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