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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넥서스원', AMOLED 대신 일반 LCD 쓴다

AMOLED 수급 비상, KT-SKT에 일반 LCD로 교체 요청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HTC가 생산하고 있는 구글폰 '넥서스원'의 디스플레이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에서 일반 LCD로 바뀐다. SK텔레콤으로 공급된 넥서스원의 쌍둥이폰 '디자이어' 역시 디스플레이 교체를 위해 이통사와 협상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HTC는 KT와 SK텔레콤에 공급하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를 AMOLED에서 일반 LCD로 바꾸겠다고 통보해왔다. KT에 공급되는 넥서스원과 SK텔레콤에 공급되는 디자이어는 모두 AMOLED를 채용해 화질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HTC가 AMOLED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반 LCD를 채용키로 한 것. 이 같은 HTC의 요청에 KT와 SK텔레콤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 AMOLED 채용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웠던 단말기가 일반 LCD를 채용할 경우 스펙다운 논란이 재연될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속이 타는 것은 KT는 HTC에서 적절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KT는 6월 예약가입을 받은 뒤 7월 1일부터 넥서스원을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7월 중순으로 미뤘다. HTC와의 협상 여부에 따라 7월에도 출시가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통신 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 AMOLED를 탑재해 이를 장점으로 팔아온 단말기의 사양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며 "넥서스원의 국내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디스플레이의 변경 관련 협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HTC에 AMOLED를 공급하는 회사는 삼성SMD다. 삼성SMD의 연간 AMOLED 생산량은 약 3500만개 정도다. 삼성전자, HTC, 팬택계열 등 AMOLED를 채용하는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삼성SMD는 생산 물량을 늘리기 위해 라인 증설에 나섰지만 내년 이맘때까지는 물량 확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AMOLED 확보가 어려워진 HTC가 일반 LCD로 사양을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


KT는 이 같은 HTC의 요청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미 SK텔레콤은 디자이어를 먼저 출시해 갤럭시S 출시와 함께 전략 제품에 변화를 주고 있는 반면 KT는 아이폰4 출시 이전까지 넥서스원을 판매해야 하는데 디스플레이 교체가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


AMOLED 외에 넥서스원의 최대 장점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버전 2.2인 '프로요'를 가장 먼저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이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단말기보다 최적화가 쉽다. HTC나 삼성전자, 팬택계열 등에서 만든 단말기의 경우 사용자환경(UI)이나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다시 최적화 시키는 작업이 필요해 '프로요' 업그레이드가 다소 늦은 편이다.


하지만 넥서스원의 출시가 계속 미뤄지고 있어 넥서스원 출시 이전 '프로요'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출시될 가능성도 높다. 이대로라면 넥서스원은 아이폰3GS에 이은 또 하나의 '다음달 폰'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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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원의 예약가입도 부진한 상황이다. 소비자 대다수가 넥서스원의 출고가를 6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했지만 69만원으로 결정되자 다소 비싸다는 평. 특히 오는 7월 KT는 아이폰4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가격도 아이폰3GS 초기 출시 가격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아이폰4를 기다리겠다는 사람도 많아 KT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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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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