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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형 랩, 인기는 '짱' 정보·감독체계는 '꽝'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최근 변동성 장세 투자 대안으로 자문형 랩(Warp)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자문형 랩 시장의 급성장에 비해 관련 사항에 대한 정보제공이나 관리감독 체계는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주요 증권사의 자문사형 랩 잔고는 1조345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 3월말 기준 잔고가 6490억원이던 것에 비하면 두 달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한 결과다. 특히 펀드의 대량 환매가 진행됐던 지난 4월에 잔고가 1조500억원 규모로 증가한 것에 비춰보면 펀드 환매 자금이 자문형 랩으로 상당수 흘러간 것으로 추정된다.

자문형 랩은 펀드와는 달리 종목 편입 비율이나 주식 매수 비율에 제한이 없고 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수익의 변화가 심하고 투자 위험도 높다는 점과 수수료를 얻기 위한 무리한 운용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상품 특성에도 불구하고 장점만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판매 및 운용사 입장에서는 관련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점까지 대응할 필요가 없고 금융 당국은 기준이 애매하다는 이유로 팔짱만 끼고 있다.

금융감독원 측은 "개인별로 계약이 이뤄지는 만큼 규제 감독 등의 잣대를 대기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관련 움직임을 주시하고는 있지만 애매한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대1 계약으로 이뤄지는 만큼 책임은 개인이 져야 하는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감독 관련 규정을 만들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여건이 이렇다 보니 자문형 랩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개인이 스스로 정보를 찾아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투자를 고민하는 입장에서는 대략의 수익률은 물론이고 시장 규모나 운용 구조도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다. 수익이나 운용 현황은 투자를 하고 있는 개인에게만 통보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의무 사항도 아니고 개인별, 시기별로 수익률 차이가 심해서 수익률 공개는 하지 않고 있다"며 "운용을 담당하는 측도 상품이 바로 비교가 되기 때문에 수익 관련 사항은 공개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조차 일정 부분의 투명성은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자산운용 담당자는 "자금 회전률을 높여서 투자자에게 간접적인 손해를 끼치는 사례가 등장하는 등 부작용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무리한 운용 사례가 나올 수도 있는 만큼 규제까지는 아니더라도 관리 감독을 강화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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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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