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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진출 이머징 쏠림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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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증권사들이 해외진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공략대상이 일부 아시아국가에만 국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가 세계 경제 중심지로 떠오르며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자칫 출혈경쟁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 운용, 투자자문사들의 해외 점포수는 총 98개로 나타났다. 이중 증권사가 86개로 가장 많았으며 운용사 18개, 자문사 4개 순이었다. 증권사 해외점포는 2006년 말 38개에서 2007년 50개, 2008년 69개에서 점차 증가했다


이처럼 증권업계가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는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상황에서 국내 시장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에 시장 파이 확대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이머징시장에만 몰렸다는 지적이다. 실제 해외 점포 98개 중 75개 점포가 중국ㆍ홍콩ㆍ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국한돼 있었다.


세계 제1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이 16개로 가장 많았으며, 전세계 IB시장 전초기지인 홍콩이 15개로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일본은 각각 14개와 10개 순이었다.


실제 세계 투자기관들이 아시아 거점으로 지목한 홍콩의 경우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금융회사 100여개를 비롯해 총 600여개의 글로벌 및 로컬 금융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전 세계를 통틀어 국내 증권시장 비중이 1%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시장이 작은 동남아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증권사들의 해외진출 계획 역시 아시아권에 집중돼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설치한 중국 베이징 사무소에 이어 올해 상하이에 사무소 추가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증권도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캄보디아, 몽골, 동유럽 중에서 해외점포 확대를 고려중이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중국 금융시장 진출을 구체화 시키는 것을 올해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중국 현지법인과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운용도 최근 중국본토 진출을 확정하고 국내외펀드 운용에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해외점포가 고위험ㆍ고수익으로 분류되는 아시아 신흥시장에 몰려있고 대형화 추세 등으로 국내 증권사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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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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