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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계절...컨버터블의 발칙한 속살 유혹

1~5월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영화·TV PPL로 각광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여름은 노출의 계절이다. 여성들의 패션은 과감해지고 남성들의 시선은 발칙해진다.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은 뜨거운 여름 거리의 아이콘이다.


하지만 노출이 여성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자동차들도 과감해지고 있다. 이른바 '오픈카'로 알려진 컨버터블이 거리마다 부쩍 늘었다. 지붕을 젖힌 채 페달을 밟으면 바람이 온 몸을 두드리는 쾌감. 컨버터블의 매력은 바로 이런 야성이자 자유로움이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판매된 컨버터블은 총 601대로 전년 동기(478대) 대비 20% 정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컨버터블이 전체 수입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지난 해(2.2%)보다 떨어졌지만 이는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컨버터블 시장 확대는 제품 라인업이 대폭 늘어난 데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컨버터블이 PPL(간정광고)로 자주 노출되면서 대중성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송윤아 주연의 '시크릿'에서는 크라이슬러의 세브링 컨버터블이 눈길을 끌었고, SBS의 '오! 마이 레이디'에서는 폭스바겐의 컨버터블 이오스가 주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컨버터블이 고소득층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젊은층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4계절이라는 점도 컨버터블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컨버터블의 선두주자 BMW 328
컨버터블의 베스트셀링카는 단연 BMW 328 컨버터블을 꼽을 수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102대가 팔렸다. 7550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전이라는 평가다.


BMW 특유의 날렵함이 컨버터블에서 더욱 빛을 발할 뿐만 아니라 실내공간도 넓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하드톱이어서 지붕을 닫으면 일반 쿠페와 똑같아 출퇴근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달에는 업그레이드된 328i 와 338i 컨버터블이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버전의 역동성은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엔진 힘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작지만 잘 달리는 차'의 특징을 잘 살린 미니 컨버터블 JCW도 빼놓을 수 없다. 소프트탑으로 30㎞/h에선 15초 내 지붕이 여닫힌다. 앞부분을 40㎝정도만 열어주는 선루프 기능은 120㎞/h의 고속에서도 가능하다. 0-100㎞/h 가속에 7.3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225㎞/h이다. 가격은 5150만원이다.
 
벤츠 이클래스와 아우디 R8도 인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클래스(E-Class) 라인업의 최신 모델인 4인승 '더 뉴 E 350 카브리올레(Cabriolet)'로 맞선다. 올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은 최고 40km 주행 시 20초 내 소프트탑이 여닫힌다.


주행 시 강풍을 막아주는 보온 시스템인 에어캡, 한층 업그레이드된 에어스카프 외에도 주의 어시스트, 프리-세이프 등 최신 기술을 탑재해 쾌적하고 안전한 오픈주행을 즐길 수 있다. 최대 속도는 시속 250km이며 0→시속 100km를 6.8초 만에 돌파한다. 가격은 8790만원이다.


아우디는 상반기에 뉴 아우디 A5 카브리올레를 선보인데 이어 하반기에는 뉴 아우디 R8 스파이더로 승부를 건다. 뉴아우디 A5 카브리올레는 4인승 2도어 오픈탑 모델로, 소프트탑은 약 15초 만에 열리고 17초 내에 닫힌다.


최고 시속 50km/h까지는 주행 중에도 탑을 열거나 닫을 수 있다. 소프트탑 개방 시 최대 320리터까지 적재 가능한 넉넉한 트렁크도 장점이다. 최대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 0→100km/h를 7.9초에 돌파한다.


뉴 R8 스파이더는 525마력의 강력한 V10 엔진, 경량 알루미늄 차체, 상시 4륜구동 콰트로,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춘 고성능 스포츠카다.


최고가 컨버터블은 롤스로이스 쿠페
푸조 308CC HDi는 세계적으로 17만대 이상 판매된 세계최초 4인승 하드탑 컨버터블 307CC의 후속작이다. 실외 온도와 탑승자를 고려해 바람의 온도와 세기, 위치를 조절하는 에어웨이브(Airwave) 시스템을 탑재해 한 겨울에도 뚜껑을 열고 질주할 수 있다. 최고 출력은 138마력(4000rpm), 최대 토크는 32.6kg/m(2000rpm)이며, 202km/h의 속도는 스포츠카가 부럽지 않다. 가격은 5590만원.


그밖에도 3000만원대 컨버터블로는 푸조의 207CC(3850만원)와 크라이슬러의 세브링 컨버터블(3940만원), 폭스바겐 뉴비틀 카브리올레(3990만원)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1억원을 호가하는 제품들도 있다. 벤츠 SL63AMG는 1억9490만원, 벤틀리 GT컨버터블은 3억700만원이다. 국내 최고가 컨버터블은 롤스로이스의 드롭헤드 쿠페(7억8000만원)이다.


컨버터블은 카브리올레?
컨버터블(convertible)은 '변환할 수 있다'는 뜻의 형용사로, 쿠페형 승용차를 기본으로 지붕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든 차량을 가리킨다. 지붕을 접으면 오픈카가 되고, 창유리를 올리고 지붕을 덮으면 쿠페형 승용차로 변신한다.


지붕의 개폐방식에 따라 손으로 접었다 폈다 하는 방식과 스위치만 누르면 유압이나 전동기에 의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방식이 있다. 지붕의 재질이 천과 같이 부드러운 것으로 만들면 '소프트톱', 딱딱한 재료를 쓰면 '하드톱'이다. 컨버터블을 영국에서는 '드롭헤드', 유럽에서는 '카브리올레'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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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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