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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고점 기대 "시기상조"

1740선 돌파 후 1730대로 주춤..확인할 변수 많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중국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국내 금융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하면서 국내증시의 연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증시는 21일 장중 1741선까지 치솟으며 연고점(4월26일 1757.76)과의 격차를 빠르게 줄여가고 있다.
1700선을 넘어선 이후 상승탄력이 눈에 띄게 둔화됐던 국내증시가 '중국 위안화 절상'이라는 호재를 만나면서 상승탄력을 확보하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연고점 돌파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또 연고점 돌파 이후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등장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단기 이동평균선이 우상향 추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5일 이동평균선과 10일선, 20일선이 일제히 우상향 추세로 방향을 틀면서 단기 상승한 부분을 반영하고 있지만, 60일과 90일, 120일선, 200일선 등은 여전히 수평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상승세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 상태로 연고점을 넘어선다 하더라도 상승에 대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며, 이는 연고점 돌파 후 재차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장 초반 1740선을 넘어선 이후 이내 1730대 초반으로 되밀렸고, 이후 꾸준히 1730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 역시 연고점 혹은 1740선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코스피 지수를 이끄는 주요 매수주체는 외국인인데, 외국인의 경우 장 초반까지는 비중을 빠르게 늘렸지만, 이후 순매수 규모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수가 오를수록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를 부담스러워한다는 뜻이다.


기관의 경우에도 이미 3500억원을 넘어선 프로그램 매수세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는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어 외국인의 뒷받침해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7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되고 있는데, 지수 상승에 따른 펀드환매 증가로 인해 기관 역시 매수여력이 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일정 수준 이상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개인 및 기관이 여전히 매도세를 지속하는 이유 중 하나는 위안화 절상폭이 크지 않아 실질적으로 국내증시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인식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위안화 절상이 원화강세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경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다는 기대감이 가장 큰 호재로 인식됐지만, 실질적으로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스트레트지스트는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지만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지속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위안화 절상 기대가 원화강세를 겨냥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을 이끌 수 있지만, 단기간에 원화절상폭이 크기는 힘든 여건인 만큼 효과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인 점 역시 주식시장 고점 돌파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주식시장의 관심은 미 경제지표로 쏠리는 모습인데, 미 경기회복 둔화 시그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신병길 솔로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 발표된 경기선행지수, 소비자물가 등도 이러한 추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5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하락추세를 이어갔다는 것. 여기에 5월 소비자물가 역시 전월대비 0.2% 하락, 2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경기회복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6~7월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도래한다는 점 역시 부담이다. 유럽위기에 대한 관심이 다소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주 스페인 국채발행 성공에 대해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반응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돌파하고 또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여전히 확인할 변수가 많은 셈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09포인트(1.17%) 오른 1732.04를 기록중이다. 장 초반 1741.48선까지 올랐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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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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