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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萬想]식음료업계 본사 터 "이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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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국내 주류 및 식음료 업체들의 본사 위치에 나름 사연이 있는 걸 아시나요?


삼양식품의 서울 하월곡동 본사와 서울우유의 상봉동 사옥, 그리고 국내 최대 와인 유통업체인 와인나라의 양평동 본사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삼양식품의 하월곡동 본사는 우리나라 라면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유서 깊은 곳입니다. 1963년 삼양식품이 우리나라 최초로 일본에서 들여온 라면을 만들던 공장 터가 바로 이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삼양식품 창업주인 전중윤 명예회장은 전북 익산과 부산 기장, 강원도 원주로 공장을 옮기면서도 이 곳만은 팔지 않았다고 합니다.

1997년 종로에서 이 곳으로 본사를 옮기며 지하 3층, 지상 6층으로 지어진 사옥에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라면전시관도 마련됐습니다.


서울우유가 본사를 서울 상봉동으로 결정한 배경도 재미가 있습니다. 1960년대 초 서울우유는 정릉 본사 이전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잠실과 상봉동 등이 유력 후보지로 논의됐는데, 당시만 해도 잠실은 뽕밭이 많았고 상봉동 부근은 목초지였습니다.


사옥 입지만 놓고 보면 어디가 우세하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었죠. 하지만 서울우유는 고민 끝에 상봉동을 최종 낙점했습니다. 그 이유는 예상과 달리 아주 간단했습니다. 당시 서울우유 조합원인 목장주 상당수가 한수 이북에 살다보니, 이 지역이 본사 후보지로 최종 낙점된 것이지요.


와인유통업체인 와인나라가 양평동에 둥지를 튼 배경도 눈길을 끕니다. 관련기업들의 집적화에 따른 시너지효과와 '술은 항상 한 곳에 오래 있으면 망한다'는 속설까지 가세했다고 하네요.


와인나라가 서울 교대부근 사옥을 2000년대 초 이 곳으로 옮기면서 우리와인, 아영FBC, 대유와인 등 와인 수입 및 도소매 유통업체들도 이곳으로 이사했습니다. 현재 양평동 사옥은 국내 와인사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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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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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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