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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KBS2 새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가 첫주 10% 후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1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9일, 20일 오후 방송된 '결혼해주세요'는 각각 전국 시청률 18%, 16.7%를 기록했다.
'결혼해주세요'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흥행에 성공한 전작의 시청자 층을 그대로 이어받아 첫 회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KBS2 오후 8시대 주말드라마는 흔히 황금시간대라 불려진다. '엄마가 뿔났다' '솔약국집 아들들' '수상한 삼형제' 등 대부분의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바통을 이어받은 '결혼해주세요' 역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방송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김지영 이종혁 오윤아 한상진 성혁 등의 젊은 배우들과 백일섭 고두심 이휘향 등의 중년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뤘다는 평.
특히 백일섭 이종혁 김지영 한상진 등의 연기변신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국민 아버지'로 푸근하고 인자한 아버지의 롤모델이었던 백일섭은 대한민국 1% '꼰대남편' 김종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김종대는 집안일은 당연히 여자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어떤 자리에서도 자신이 중심이 돼야 직성이 풀리는 마초근성을 가진 우리 시대 대표 보수 가부장이다.
KBS2 '추노'에서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살인마 황철웅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종혁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극중 결혼 7년차를 맞아 시들해진 부부관계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김지영은 자신을 돌보기보다는 가족과 남편만을 위해 살아온 살림꾼 남정임 역을 맡아 남편에게는 넘치는 애교를, 시부모님에게는 효심있는 모습을 입체감있게 표현했다.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여자에게 말도 못 붙이던 순수 '우직남'이었던 한상진은 괴팍한 성격의 '싱글대디' 한경훈 역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마지막으로 '막장'이 사라진 '착한 드라마'라는 점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결혼해주세요' 1,2부에서는 이른바 막장 코드로 불리는 자극적인 요소를 배제한 채 건전하고 착한 가족드라마를 선보였다.
전작인 '수삼한 삼형제'가 억지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 '결혼해주세요'는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시대 대표적인 네 커플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가족의 가치를 되짚어 볼 유쾌한 가족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결혼해주세요'가 '수상한 삼형제'의 인기를 이어받아 KBS2 주말드라마 최강자의 지위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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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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