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파라과이가 슬로바키아를 꺾고 F조 1위로 올라섰다.
파라과이는 20일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F조 본선 2차전에서 엔리케 베라(리가 데키토), 크리스티안 리베로스(크루스 아술)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탈리아전 무승부에 이어 이날 승리를 더한 파라과이는 승점 4로 F조 1위에 올랐다. 마지막 상대가 약체 뉴질랜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16강 진출은 유력해 보인다. 반면 1무 1패를 기록하게 된 슬로바키아는 지난대회 우승팀 이탈리아와 경기를 앞두고 있어 16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파라과이는 초반부터 슬로베니아 진영을 강하게 압박했다. 넬손 발데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로케 산타 크루스(맨체스터시티), 루카스 바리오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이끄는 공격진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다양한 찬스를 만들었다. 첫 골은 전반 27분 베라의 오른발 끝에서 나왔다. 바리오스가 오른쪽으로 찔러준 볼을 베라가 수비수 2명의 견제 속에서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정확히 골문 안에 차 넣었다.
실점 뒤 슬로바키아는 미드필더 마레크 함시크(나폴리)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당초 약점으로 지적되던 파라과이 측면을 공략하며 공격은 조금씩 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파라과이의 수비벽에 흐름은 번번이 차단됐다. 오히려 베라, 빅토르 카세레스 등 파라과이 미드필더진의 수비가담으로 역습 기회를 허용했다. 실점 뒤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후반 파라과이는 추가골 사냥을 위해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다. 산타 크루스와 베라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후반 40분에는 아울렐리아노 토레스가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으로 슬로바키아를 위협했다. 계속된 공세는 후반 종료 5분 전 리베로스의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슬로바키아 진영 가운데서 때린 호쾌한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슬로바키아는 후반 필리프 홀로슈코(베시크타쉬)와 미로슬라프 스토흐(FC 트벤터)를 교체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추가시간 파라과이 문전 정면에서 때린 로베르트 비테크(앙카라구주)의 오른발 슈팅마저 무위에 그치며 결국 0-2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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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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