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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절상, 한국시장 반응은?

"중국 시장 모멘텀 강화·원자재 가격상승 기대 긍정적"<하이證>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시사한 배경은 무엇이며 한국 시장은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이투자증권은 20일 중국의 이같은 위안화 절상 시사는 대외적인 절상 압력을 완화하고 내부적으로도 물가안정과 소비시장의 성장동력을 재충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한국 금융시장은 단기적으로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9일 중국 정부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중국 경제의 회복세와 호전 강도가 강력한 경제안정성과 함께 견고해졌다"며 "위안화 환율 체제 개혁과 유연성 확대를 보다 더 진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힘으로써 사실상 위안화 절상 조치를 단행할 것임을 예고하고 나선 것.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예상외로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시사한 배경에는 우선 미국의 절상압력이 있다"며 미국 의원들의 'D데이'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미 의회는 "7년에 걸쳐 미국이 인내를 발휘했다"며 "G20 회의를 중국의 유연한 환율 변화를 위한 중요한 시점으로 잡고, 중국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에 대해 미국 정부가 나서지 않을 경우 미국 의회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내부적 요인들도 위안화 절상압력을 높인 것으로 판단했다. 물가가 목표치를 웃돌며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 부동산 가격과 수입물가 상승 압력 역시 강도를 높이고 있어 위안화 절상 등을 통해 이같은 문제들을 우선 잠잠하게 만들 필요를 느꼈다는 분석이다.


내수부양을 지속하기 위한 카드였다는 해석도 더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정책효과가 약화되면서 자동차 등 일부 내구재의 소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며 "추가 소비 부양차원에서도 위안화 절상이 요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금융시장은 중국의 이같은 위안화 절상 움직임에 대해 단기적으로 우호적인 해석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절상 가능성으로 원화 등 아시아 통화의 동반 절상 기대감이 높아졌다"면서도 "위안화 절상폭이 연내 3~5%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아시아 통화에 주는 절상압력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발 재정리스크가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유럽 리스크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의 하방 경직성을 여전히 강화시켜 줄 것이라는 평가다.


중국 소비시장의 모멘텀 강화와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 기대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인 물가 및 부동산 시장 과열 현상이 이번 조치이후 다소 안정을 찾는다면 중국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상당부문 희석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발 재정리스크는 변수로 지적됐다. 유로존 위기가 재확산될 경우 위안화 절상이 중국 수출사이클에 줄 수 있는 부담과 더불어 위안화 절상에 기댄 자금의 일부 이탈 가능성도 리스크 요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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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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