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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뛴 대학들.. 기부금 실적 UP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재정 확보가 대학들의 중요한 관심사가 된 가운데 지난해 기부금 모금에 정성을 기울였던 주요 대학들이 우수한 모금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학들이 최근 홈페이지에 공고한 2009 회계연도(2009년 3월~2010년 2월) 교비회계 결산에 따르면 2009년 고려대는 482억여원의 기부금 수입을 올렸다. 2008회계연도 약 370억원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화여대도 2009년에 91억5000만원의 기부금 수입의 거둬 2008년 53억7000만원에 비해 70%(37억8050원)이상 늘어난 기부금을 유치했다. 지정기부금 부분에서 30억원 이상을 더 모금한 결과다.


중앙대 역시 110억원의 기부금을 유치, 2008년 75억9400여만원에서 40%이상 늘어난 기부금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기업 재단의 중앙대는 전입금 수입이 지난해 98억원 가량에서 447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며 전입및기부금수입 부문에서 6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16억원의 세 배 가량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 밖에도 동국대는 2008년 88억원에서 2009년 163억원으로 75억원가량 늘어난 기부금 수입을 기록했고 숙명여대도 약 49억원의 기부금을 유치해 2008년 10억여원의 5배 가까운 금액을 나타냈다. 성신여대 역시 2008년 20억원 가량의 기부금 수입을 지난해 35억원 가량으로 크게 늘렸다.


이같은 결과는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거의 늘리지 못한 상황에서 재정 악화를 우려한 각 대학들이 기부금 유치 활동에 큰 공을 들였기 때문이란 게 각 대학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고려대와 이화여대를 비롯한 이들 대학들은 총장이 발 벗고 나서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는 등 기부금 모금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기부금 모금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 대학들은 전입금을 비롯한 다른 부문에서 더 많은 수입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008년 4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기부금 수입을 거뒀던 연세대의 경우 기부금 수입에서는 3억원 가량 늘어났을 뿐이지만 전입금 수입을 58억원 이상 늘리면서 전입및기부금수입을 785억원에서 921억원으로 136억원이상 늘렸다.


명지대 역시 기부금수입은 2008년 90억원에서 지난해 64억원 가량으로 줄어들었지만 전입금을 크게 늘리며 지난해 177억원(2008년 145억원)의 전입및기부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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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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