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스포티즘·날씨·E쇼핑 등 꼽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상반기 소비 트렌드를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키워드로 '달콤한 소비'를 의미하는 '스위트(SWEET)'를 선정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기를 맞아 소비패턴 면에서도 기존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트렌드들이 많이 등장한 시기였다는 분석이다.
20일 신세계백화점이 자사 카드 이용고객 120만명의 구매 내역과 유통산업연구소의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살펴본 결과, 올 상반기에는 동계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 등 스포츠 빅 이벤트가 집중된 만큼 패션계에 '스포티즘(Sportism) 패션'이 주류를 이뤘다,
김연아 선수의 발랄한 스포츠웨어를 비롯해 야구점퍼와 숏 팬츠를 매치한 소녀시대의 치어리더 패션, 주렁주렁한 액세서리로 화려함을 극대화시킨 이효리 패션 등이 유행하면서 김연아가 입은 나이키 티셔츠와 점퍼는 전 매장에서 품절됐고 야구 의류 브랜드 MLB의 점퍼와 모자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9.3% 신장했다.
연령대가 폭넓어진 골프 의류와 일상복화된 아웃도어 의류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각각 16.2%와 53.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또 3~4월 봄 시즌에 '춥고 변덕스러운 날씨(Weather)'가 계속되면서 패스트패션 시스템을 갖춘 브랜드들의 발빠른 대처로 두꺼운 코트, 재킷, 니트류와 모피류 등이 '대박 상품'으로 떠올랐다.
봄 패션의 지표가 되는 영캐주얼 장르의 경우 3~4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 이상의 고신장을 기록하며 백화점 전체 매출을 선도했고, 모피류도 상반기에만 무려 89.6%의 기록적인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품을 직접 사용해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이른바 '체험형 매장(Experience)'의 인기도 계속됐다.
단순히 상품이 전시된 매장보다는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식품관, 애플샵 등이 관심을 끌었고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증가로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어선 'E-쇼핑 패턴(E-Consumer)'도 등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체험형 식품관을 선보인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이 58.3% 증가했고, 3D TV 시연매장과 월드컵 붐을 탄 TV장르 매출은 30%, 온라인쇼핑몰 신세계몰의 매출은 35%씩 급증했다.
마지막으로 공간의 제약을 두지 않고 변신하는 '팝업스토어'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트랜스포머(Transformer) 상품'들의 인기도 올 상반기를 특징 짓는 트렌드로 꼽혔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클럽모나코 등의 의류 브랜드와 끌레드뽀 보떼, 리리코스 등의 뷰티 브랜드, 소니, SK텔레콤 등 IT 브랜드가 잇따라 서울 시내 곳곳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였고, 가방처럼 접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코드, 소매를 떼었다 붙일 수 있는 골프 재킷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담당 김봉수 상무는 "올 상반기는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명품과 화장품 뿐 아니라 생활과 남성, 스포츠, 아동 장르 등이 모두 20%가 넘는 매출 고성장을 기록하며 중산층 소비가 활성화된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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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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