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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월드컵 팬들을 짜증나게 하는 건 부부젤라 아닌 루부젤라?'
잉글랜드 대표팀 간판스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플레이와 스타답지 못한 돌발 행동으로 영국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19일(한국시간) 남아공 전통 악기로 매 경기 선수들과 시청자들을 짜증나게 하는 응원도구 '부부젤라'에 루니를 빗대 '루부젤라(Roo boo zela)'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루니의 이름과 야유하다는 뜻의 '부(boo)'를 합친 것.
더 선은 "루니가 알제리와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으로 가는 도중 TV카메라을 향해 '야유해 주신 팬 여러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아주 충성스러운 응원이었습니다(Nice to see your home fans boo you. That's what loyal support is.)'라며 자국 팬들을 비꼬았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오전 열린 알제리와 C조 2차전서 득점없이 무승부로 비겼다.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잉글랜드는 미국과 1-1 무승부에 이어 승점 2점 밖에 챙기지 못하면서 16강 진출마저 위태롭게 됐다.
특히 2006 독일월드컵서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루니는 이번 대회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야유의 집중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평소 다혈질로 유명한 루니는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으로 가는 도중 분을 참지 못하고 카메라를 향해 감정을 폭발한 것.
대표팀의 잇따른 졸전과 루니의 돌출 행동에 영국 네티즌들은 "루니는 쓰레기" "정신 나간 루니" 라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루니를 비롯해 스티븐 제라드, 존 테리, 애슐리 콜, 프랭크 램퍼드 등 쟁쟁한 월드스타들을 보유한 잉글랜드는 예상 밖 부진으로 오는 23일 열리는 C조 1위 슬로베니아와 최종전서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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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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