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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메시지를 보면 회사 방침이 보인다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주요 그룹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정기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나아가 기업의 경영 전략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오너가 있는 그룹의 경우 전문경영인들의 외부 행보는 극히 드문 케이스여서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1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내에서는 삼성SDI의 최치훈 사장이 매월 CEO 메시지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최 사장은 지난 3월부터 매월 초순에서 중순경 CEO 메시지를 게재했다.

3월 메시지에서는 "부임 두달여간 그룹 내외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며 "'좋은 회사 만들기'에 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취임 후 처음으로 꺼낸 방향 설명이다.


4월에는 ▲눈치보지 않고 떳떳하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자 ▲회의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꾸자 ▲각종 리포트를 간결하게 만들자라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내놨고 5월 창간기념사를 통해서는 "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에서 세계를 제패하자"는 명확한 전략을 공개했다.

LG그룹의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홈페이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CEO 노트(notes) 코너를 통해 지난 4월에는 무려 4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법정 스님의 입적 때에는 그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고 최근에는 파주공장을 방문한 미국 새스인스티튜트(SAS) 임직원들과의 일화를 정리해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희망과 열정을 재충전하기 위해 먼저 휴가를 다녀오겠다며 임직원들에게 휴가를 독려해 직원들로부터 뜨거운 성원을 받은 사례도 있다.


일반적으로 삼성, LG 등 그룹의 계열사들은 오너 회장·부회장 아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있어 대외 행보가 쉽지 않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윗분'들의 눈치가 보여 언론 홍보 활동을 자제하고 대외적인 인터뷰 등도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그러나 대내외 채널을 통해 경영 전략 등을 공개해 임직원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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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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