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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장관 "연간 경제성장률 5% 상회"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우리 경제는 현재의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국내외에서 돌발변수가 나오지 않는 한 연간 5%를 상회하는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 경제가 올해 5.8%, 내년에 4.8%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고, 외신·투자은행(IB)·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우리 경제의 기초여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가 오는 24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여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2010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할 때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2010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5% 내외로 전망한바 있다.


최근 국책연구기관을 비롯해 민간연구기관들은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5%에서 5.9%로 전망치를 높였으며, 삼성경제연구소(4.3%→5.1%), LG경제연구소(4.6%→5.0%), 한국경제연구원(4.2%→4.6%) 등도 전망치를 상향했다.

이밖에 윤 장관은 올해 하반기 물가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윤 장관의 잇따른 물가상승 압력 발언에 더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물가안정에 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물가안정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윤 장관은 "물가는 경기회복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갭의 플러스 전환, 통화유통속도의 상승세 확대, 생산자 물가의 빠른 상승 등으로 하반기 이후 상승세가 예상보다 커질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은 추가 논의를 거쳐 24일 발표할 예정이지만,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근본적 정책 중점들은 올해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인 '성공적인 위기 극복'과 '성장기반 확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장관은 "국제 금융위기는 지난 10여년 간 세계적으로 진행된 은행의 지나친 외형확대 경쟁과, 금융시스템 내의 과도한 레버리지 및 만기불일치 심화가 금융시스템 전체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일어난 것"이라면서 금융권이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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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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