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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자산매각, 사모펀드 '발뺀다'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두바이의 항만해운 운영업체 인치케이프해운(ISS) 매각에 관심을 보여왔던 사모펀드들이 입찰을 포기했다. 미국 법무부(DoJ)가 ISS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 때문.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식통에 따르면 사모펀드 업체 제너럴 애틀랜틱과 칼라일그룹, 캐나다 온타리오주 지방정부 공무원 은퇴연금(OMERS)은 ISS 인수를 위한 두 번째 입찰지원서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국 사모펀드 업체 신벤과 CVC캐피털도 매각 입찰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올 초 두바이월드의 투자전문 자회사 이스티마르는 235억달러에 달하는 채무 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ISS 매각에 나섰다. 이에 10여개의 사모펀드가 관심을 보였지만 미 법무부의 조사 소식에 사모펀드 업체들이 입찰에서 잇따라 발을 뺀 것.


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모펀드 업체들은 미 법무부가 ISS를 조사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움직임으로 인해 ISS의 매각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최악의 경우 입찰이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예상보다 매각이 지연되거나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ISS는 “법무부 조사가 자산 가치를 깎아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스티마르는 그들이 매각하고자 하는 자산에 적절한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소식통은 “두바이 월드가 ISS를 제값에 매각할 수 있을지 우려하면서 입찰 거래를 연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ISS는 전 세계 63개국에 200개 이상의 사무실을 두고 있는 영국 런던 소재의 해운업체로 지난해 5억달러의 매출과 62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스티마르는 차입 인수에 한창이던 지난 2006~2008년 당시 ISS를 2억85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스티마르는 ISS 매각을 통해 8억달러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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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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