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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지표부진..기술주 주도 상승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만족시키지는 못했지만 스페인 호재, 기술주 선방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4.71포인트(0.24%) 오른 1만434.17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1.43포인트(0.13%) 상승한 1116.04로, 나스닥 지수는 1.23포인트(0.05%) 오른 2307.1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스페인의 국채발행 성공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장중 각종 지표가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면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막판 애플 등 IT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 스페인 국채발행 성공

최근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스페인은 이날 35억유로(43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성공리에 발행했다. 이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30억 유로 규모의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은 4.864%이며, 4억7920만 유로 규모의 30년물의 수익률은 5.908%이다. 소시에떼제네랄의 시아란 오헤이건 채권 투자전략가는 "스페인 국채에 대한 높은 수요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 지표발표에 '실망'


반면 지표는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향후 3~6개월 뒤 경기흐름을 짐작하게 하는 5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해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나머지 지표들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2000건 증가한 47만2000건을 기록해 예상치를 상회했다. 경기회복에도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고 해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6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 역시 전월 21.4에서 8로 10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으며, 1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090억달러로 3분기 연속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개월 연속 하락해 미국이 물가상승의 압력없이 경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하락했다.


◆ 기술주들이 살렸다


장중 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는 막판 일부 기술주들의 선방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애플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폰4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1.7% 올랐다. 아이폰4의 주문 역시 예상대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칩메이커 업체 시러스 로직은 애플의 주문에 맞춰 재고를 늘리고 있다는 사실이 호재로 작용해 9.67% 급등했다.


미국의 태양열발전 기술업체 퍼스트솔라는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3.9% 상승했다.


이밖에 미국 소매업체 크루거는 실적이 예상치를 넘으면서 2.8% 올랐다.


◆유가, 나흘만에 약세..배럴당 76.79달러


지표에 대한 실망감에 국제유가는 나흘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1.1%(88센트) 하락한 76.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IAF 어드바이저스의 카일 쿠퍼 애널리스트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와 주간 신규 실업 통계 등의 지표들로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며 "이에 따라 에너지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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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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