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사자'에 개인ㆍ기관은 '팔자'..신고가 종목은 수두룩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며 1700선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장 초반 분위기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지난 밤 미 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치긴 했지만 상승폭이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친데다, 국내증시가 단기급등했다는 인식에 경계심도 만만치 않았던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 장 초반 한 때 1710선을 넘나들기도 했다.
하지만 상승탄력은 갈수록 둔화됐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더해졌지만, 개인 및 기관의 경계 매물 역시 만만치 않게 출회된 탓이다.
장중 수차례 하락세로 방향을 튼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701선까지 내려앉으면서 1700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상승세를 다소 회복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59포인트(0.15%) 오른 1707.9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한 것이다.
외국인은 22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를 사들이며 닷새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다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00억원, 300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세가 상당규모 유입됐음을 감안하면 기관이 쏟아낸 매물 역시 적지 않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베이시스 개선에 일조했고, 이 덕분에 차익 매수세가 견조하게 유입되며 지수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194억원, 비차익거래 2016억원 매수로 총 3211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양상이 뚜렷했다. 은행(-1.22%)과 통신업(-1.34%), 증권(-1.28%), 건설업(-0.65%) 등은 일제히 약세로 거래를 마친 반면 화학(1.23%), 음식료품(0.72%), 전기전자(0.63%), 운송장비(0.55%), 철강금속(0.36%)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000원(-0.24%) 내린 81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11%), 신한지주(-2.23%), 한국전력(-1.36%)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모비스(2.96%)와 LG화학(1.50%), 하이닉스(3.30%), LG디스플레이(2.88%)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상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들도 주목됐다. 현대차는 이날 장 중 14만8000원까지 치솟으며 사흘 연속 사상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현대모비스(21만원)와 LG화학(30만6000원), 삼성SDI(18만2000원), SK C&C(7만9100원), 한국타이어(2만7950원), 제일모직(9만5000원) 등도 신고가 행진에 동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 포함 38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403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78포인트(-0.16%) 내린 495.18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6원 오른 1213.5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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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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